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경기도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들어 약 42% 폭증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선 케이비(KB) 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지난 17년간 경기도에 있는 30평 아파트값 변동을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자료를 보면, 경기도 67단지 아파트 3.3㎡(평)당 가격은 2003년 656만원에서 2020년 11월 869만원으로 132% 상승했다. 30평 기준 2억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뛴 것이다.
지난 17년을 정권별로 기간을 나눠서 분석하면 상대적으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정부 임기 초(2003년 6월) 2억원이었던 30평형 아파트값은 임기 말 3억1천만원으로 상승해 약 59% 올랐다. 그 뒤 아파트값은 이명박 정부에서 3000만원(-9%) 하락했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4000만원(14%)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3억2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이 돼 42%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값 상승 폭이 가장 큰 10단지(성남시 3곳, 광명·안양시 각 2곳, 과천·구리·수원시 각 1곳)는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있었다.
경실련은 “이대로 수수방관 한다면 집값 폭등사태는 문재인 정부 최대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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