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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소식에…“정의 승리”-“무자격자” 온라인 설전

등록 2021-01-17 21:39수정 2021-01-17 22:35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아무개(30)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축하가 이어졌지만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16일 “조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은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힘든 일들이 조씨를 독려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치유자가 되길 바란다” 등의 축하 메시지 200여개가 달렸다. 지난해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비판했던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씨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그는 의사의 자격을 얻었다. 그들(검찰)이 그(조국)의 온가족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불법 수사·기소를 마음대로 하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서슴없이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를 받을 만하다”고 썼다.

반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페북에 “의대에 부정 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썼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각하됐다.

서민 단국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 의사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 의사의 앞길을 막는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인 정경심의 재판에서 판사는 조○이 부모 배경으로 위조한 스펙들 덕에 의전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적시했다. 여기에 부산대의 입시제도도 조민이 입학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지난달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 1심 재판부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실을 인정하며 “조씨의 최종 점수와 최종 합격을 하지 못한 16등의 점수 차이는 1.16점에 불과해 (동양대) 표창장 수상 경력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지난 14일 발표됐고 최종 합격 여부는 응시자 본인에게만 개별 통보된 상태다. 조씨는 지난해 9월 정부의 공공의대 추진 등에 반대한 의대생들이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할 당시 실기시험을 봤고, 지난 7~8일 필기시험에도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다닌 부산대 의전원은 정 교수 판결이 확정된 뒤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료법 5조’에 따라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수 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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