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올해 비전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위기상황이 가중된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몽골월드비전에서는 코로나19 긴급 대응으로 15개 지역 3376 가정에 기초 식료품과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몽골월드비전 직원이 한 아동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2021년 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위기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과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아동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끝까지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월드비전이 조사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 취약한 부분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심화된 불평등으로 인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지자 여자 아이들의 조혼과 10대 임신률이 증가했고, 소득감소로 인한 영양실조, 가정폭력·아동폭력, 코로나19 이후 학교로 돌아가기 어려운 아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은 지역개발 사업을 근간으로 한 5가지 주요 사업 분야인 교육·보건영양·식수위생·소득증대·아동보호에 더 집중하고 각 사업 분야 간 통합적 접근으로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에서도 취약 아동을 찾아 지원하는 활동을 좀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팬데믹 때문에 돌봄과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저소득계층 아동들을 위해 비대면 돌봄, 사회복지 프로그램 제작 및 보급을 활성화하는 등 위기아동지원, 결식아동지원, 꿈지원사업으로 구성된 ‘꿈꾸는 아이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취임식을 가진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의 오랜 사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에 내몰린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겠다.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월드비전이 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인현 기획콘텐츠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