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대구사범학교에서 비밀결사 활동을 한 권쾌복(1921~2009년)·배학보(1920~1992년)·유흥수(1921~2016년) 선생이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29일 밝혔다.
권쾌복 선생 등은 1941년 2월 대구사범학교 전 학년이 참여하는 항일운동 단체를 만들기 위해 비밀결사 조직인 ‘다혁당’(多革黨)을 결성했으나, 같은 해 7월 일제에 발각됐다. 대규모 검거 선풍으로 1941년 12월 35명이 재판을 받았는데, 이 시기 비밀결사 사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권쾌복 선생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배학보 선생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유흥수 선생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작업은 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보훈처는 또 2월의 6·25 전쟁영웅에 영국군 윌리엄 스피크먼(1927년9월21일~2018년6월20일) 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피크먼 병장은 1952년 2월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2015년 7월 한국의 태극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2019년 6월 유해 봉환식을 거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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