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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수처 차장 여운국 누구? 법조계 “신중한 원칙주의자”

등록 2021-01-29 19:06수정 2021-01-29 20:27

“판사 시절 합리적 재판”…정무감각 갖췄다는 평가도
우병우 변호 관련, 김진욱 “정치적으로 볼 일 아니다” 일축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은 28일 공수처 차장으로 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를 제청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여운국 변호사.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은 28일 공수처 차장으로 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를 제청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여운국 변호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임명한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을 두고 법조계에선 “신중하고 치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 차장은 김진욱 공수처장과 같은 판사 출신이다.

여 차장을 잘 아는 법조계 인사들은 대체로 “신중하고 원칙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실력과 인품이 모두 뛰어나고 법리적으로 치밀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변협은 오는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을 추천하며 여 차장을 후보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여 차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다. 1997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근무하다 2015년 법복을 벗었다. 그는 2016년부터 법무법인 동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뒤 대한변협 부회장을 맡았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판사 시절)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원칙적이고 합리적으로 재판을 한다는 평판이 있었다”라며 “2년 연속 서울변회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판사는 여 차장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여 차장이 변호사가 수사 경험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등을 막기 위한 공수처 설립 취지를 비춰보면 합리적인 인사”라며 “전형적인 법관 스타일이지만 (고법에서) 부패 전담부를 2년 동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 차장이 변호사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 차장이 우 전 수석의 변호를 맡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한 기무사 장교의 무죄를 끌어냈다며 차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청원글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대 공수처 차장에 ‘우병우 변호사’가 웬 말인가. 엄동설한에 국민께 찬물 한 바가지를 퍼붓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여 차장의 수임 이력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처장은 이어 “우 전 수석 사건만 한 게 아니라 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아 의원직을 유지하게 했고, 민주당 출신인 안승남 구리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맡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형사 변호인의 임무고, 그런 면에서 유능한 분으로 평가한다. 여당 편이다 야당 편이다 말할 수는 없고,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에도 문제가 없는 훌륭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배지현 신민정 장예지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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