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7.4% “결혼은 의무 아냐”

70.3% “결혼해도 아이 반드시 낳을 필요 없다”

<한겨레> 자료사진

초·중·고등학생 67.4%가 결혼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8~9월 재단 산하 아동복지연구소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708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녀, 가족 가치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6.7%에 불과했고 67.4%가 ‘결혼을 의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낳을 필요는 없다는 응답도 전체의 70.3%로 조사됐다. 미·비혼 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49.8%로, 부정적인 인식(17.1%)의 약 3배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자녀를 혼자 키울 수 있다는 응답은 30%였고, 부정적인 응답이 31.8%, ‘모르겠다’는 38.1%였다.

일반적으로 결혼을 한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1.9%였고, 32.5%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모르겠다'는 45.5%로 나타났다. 출산이 가족을 더 화목하게 만드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은 21.9%, 부정적인 응답은 32.5%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70.1%는 출산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겼다. 우리나라의 육아 환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7.4%에 불과했고, 나쁘다는 응답은 42.4%에 이르렀다.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5.3%였다.

김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