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케이티엑스(KTX) 고속열차 짐칸 이용을 둘러싼 시비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폭력)로 김아무개(35)씨와 송아무개(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송씨는 30일 저녁 8시50분께 부산발 서울행 열차를 함께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짐을 꺼내던 도중 입석 승객인 송씨가 좌석 위 짐칸에서 짐을 챙기는 것을 보고 좌석 승객인 김씨가 “당신 짐 때문에 자리가 비좁아 짐을 올리기 힘들었다”고 항의하면서 서로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짐칸 사용은 좌석 승객이 우선인데 송씨가 양해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한 반면, 송씨는 “서 있는 사람에게 그 정도 배려도 못하느냐”고 따져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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