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봉준호 영화감독 등 6명을 ‘2021 삼성호암상’(옛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허준이(3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미국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예술상 봉준호(52) 영화감독,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예술상을 받는 봉준호 감독은 현대사회의 경제적 양극화를 소재로 한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석권하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영화는 물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허준이 교수는 현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풀어낸 젊은 수학자이고,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 교수는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분자 세포 수준에서 최초로 확인한 뇌 과학 분야 석학이다. 공학상 조경현 교수는 문장 전후 맥락까지 파악하는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을 개발해 ‘인공지능 번역의 혁신가’라는 평가를, 의학상 이대열 특훈교수는 영장류 뇌 기능 실험 연구에 경제학 이론을 접목한 연구로 ‘신경경제학 분야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이석로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빈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간호학교를 설립하고, 현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등 27년간 헌신한 점 등을 이유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 개별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올해 시상식은 6월 1일 개최될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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