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31일 대통령, 국회의장, 유력 국회의원 등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꾸며 7명으로부터 1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정수환(49)씨를 구속 기소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중앙본부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씨는 중소업체 대표인 박아무개씨에게 “정동영 의원 후원금을 내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두 7차례에 걸쳐 1120만원, 한국통신 한 지사의 곽아무개씨에게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도록 힘을 써주겠다”며 5차례에 걸쳐 5천만원, 폐기물업체 대표 서아무개씨에게 “철거사업 수주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8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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