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2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12월1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 포인트)를 공개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불편함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 77.8%에 달해 다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지구가 기후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에 상당히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에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보다 더 불편함을 감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77.8%가 ‘있다’고 답했고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3.2%에 그쳤다. 기후위기라는 지적에도 86.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을 놓고서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62.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19.4%)보다 약 3배 높았다. 다만,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의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선 부정 평가(45.8%)가 긍정 평가(32.5%)보다 높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번 조사결과는)불편함을 감수해 기후위기를 극복하자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부 당국과 정치권이 더 분명하고 적극적인 기후 위기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