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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하 270평’ 강남 유흥업소, 7번 단속 피한 기막힌 ‘변신술’

등록 2021-04-22 16:29수정 2021-04-22 21:25

간판 안 달고 ‘이웃’ 한정식집인 척…별도 출입구도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업주·종업원·손님 83명 검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지하에서 경찰 단속을 피해 운영하던 유흥업소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지하에서 경찰 단속을 피해 운영하던 유흥업소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한정식집 위층에 간판을 달지 않고 유흥업소를 차려 새벽까지 영업한 업주와 손님 등 8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지하에서 밤 10시가 넘도록 유흥업소 영업을 하던 업주와 웨이터 등 종업원, 손님 83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업주 2명은 무허가 영업에 따른 식품위생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나머지 81명은 감염병예방법 위반만 적용해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 21일 밤 경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바로 아래층에 있는 한정식집과 같은 업소인 것처럼 모습을 숨겨 신고와 단속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업주는 지하 1층 270평 규모의 공간에 유흥업소를 차려 놓고 상호를 알 수 없도록 간판을 설치하지 않았고,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지하 주차장 쪽에 별도 출입구를 만들어 손님을 들여보냈다. 몇몇 시민들이 밤 10시 이후에도 업소가 운영 중인 것을 알아채 외부에서 간판이 보이는 지하 2층 한정식집을 방역지침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7번 정도 한정식집 이름으로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경찰과 지구대에서 여러번 출동했지만 바로 위층에서 유흥업소가 운영 중인 것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정식집 입구에 있는 업소 출입문이 폐쇄돼 있어 내부 확인이 불가능해 현장에서도 유흥업소 영업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이 전날 행인으로 가장해 탐문하던 과정에서 해당 건물 입구에서 주변을 살피던 종업원을 발견하면서 ‘간판 없는 유흥업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경찰은 업소 입구를 찾던 중 경비실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서 화물 엘리베이터 옆 비상구를 통해 손님과 여성 종업원들이 도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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