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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훔친 경찰 제복을 입고 경찰 행세를 한 혐의(공무원자격 사칭)로 김아무개(3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 술집 7~8곳을 돌아다니며 “미성년자를 출입시키는지 단속 나왔다”며 손님들의 주민등록증까지 검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제복이 몸에 맞지 않는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긴 의경 출신 김아무개(32)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가 입은 경찰복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의 한 대형 할인점 주차장에 세워진 경찰관 승용차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제복을 입으면 사람들이 속을 것 같아 한번 경찰 행세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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