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일정이 나왔다. 선수들은 접종 뒤 다음날 휴식일을 갖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 중 116명이 5월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고 밝혔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등 코칭 스태프도 이날 선수단과 함께 접종을 받는다. 이번 1차 접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예비 엔트리 프로 선수 20명(국외선수 4명 제외)은 추후 관계 당국의 일정에 따라 접종을 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이후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5월4일 편성된 2021 KBO리그 5경기는 모두 취소된다. 야구위 측은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각 팀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해 공정한 정규시즌 진행을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각 구단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내왔다.
5월4일 예정됐던 경기는 잠실 엘지(LG)-두산, 사직 기아(KIA)-롯데, 창원 에스에스지(SSG)-엔씨(NC), 고척 케이티(KT)-키움, 대전 삼성-한화전이다. 만약 2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순연될 경우에도 3일에는 백신접종 일정을 위해 경기를 편성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선수 중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힘든 경우를 대비해 특별 엔트리도 한시 운영된다. 백신 접종 선수가 관련 증상으로 접종일 다음 날부터 3일 이내에 말소될 경우, 만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하고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