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과거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11일 서울경찰청 소속 ㄱ경위, 서울 시내 한 경찰서 소속 ㄴ경장, 서울 시내 한 파출소 소속 ㄷ경사 등 3명이 대화방 성희롱에 가담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ㄱ경위 등은 2018년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아무개 전 경장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적 대상으로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경장은 2018년 10월께 동료 경찰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기소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경장과 ㄱ경위 등은 같은 시기에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뒤 피해자 조사를 했고 가해자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엄정하게 조사하고,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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