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손흥민(29·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을 벌인 축구 팬 12명의 신원을 확인해 일부를 체포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21일(한국시각) “경찰이 손흥민을 향해 끔찍하고 전혀 용납 불가능한 욕설을 했던 용의자 12명의 신원을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체포됐고, 나머지 용의자들은 경고성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경찰이 지난 2주간 이들을 수색했다. 용의자들은 20∼63살로 웨일스, 브리스톨, 레트포드 등 영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뒤 상대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공격에 시달렸다. 이에 토트넘 구단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끔찍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전수 조사를 진행하여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익명성에 기댄) 이런 유형의 학대 행위에 대해 안전한 피난처는 없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