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범죄통계를 보면, 2021년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로 입건된 건수는 2만2476건입니다. 이 가운데 피해자가 여성인 것은 1만9296건으로, 85%에 달합니다. 매일 52명 이상의 여성들이 강력범죄에 희생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강력범죄 위험 상황에 노출됐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슬랩’은 자기방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민영 ‘운동친구’ 대표와 이효나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양 대표는 “자기방어란 불길한 신호를 느끼는 직관을 알아차리고, 타인에게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위험 상황을 빨리 알아차리고 도망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자기방어”라고 설명합니다.
위험 상황을 알아차리기 위해선 ‘경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할 건 ‘50㎝’입니다. 한쪽 팔을 옆으로 뻗으면 손끝에서 몸통과의 거리가 50㎝가량 되는데, 이 반경 안에 원치 않는 사람,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몸짓·표정·음성 언어로 표현합니다. “다가오지 마.”
이번에 공개되는 ‘슬랩’ 열다섯번째 영상은 ‘자기 방어 하는 방법’ 첫번째 편입니다. 상대가 서 있고, 위험 당사자가 앉아있는 상황에서 경계하며 일어나는 방법 등을 다뤘습니다. 모든 이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박승연 피디 ye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