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후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 낙제점 인사를 임명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임용이 된다면 많은 문제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하겠다”고 답했다. 2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재 의원(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에게 “대통령이 성인지감수성 수준이 낙제점인 사람을 임명했다. 국민들이 분노한다.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면 ‘장관 자격 없다’고 직언하시겠습니까”라고 질의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임용이 된다면 많은 문제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무위원이 되면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공직자의) 경질을 촉구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하자, 정 후보자는 “새로 임용한다면 의견을 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관이 되신다면 문제의 인사들을 다 내보내달라”고 요구하자, 정 후보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재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예를 들며 “당시 여성계에서 (탁 비서관) 퇴출 요구가 엄청났다. 하지만 탁 행정관은 선임 행정관이 되고 의전비서관으로 승진됐다. (대통령이) 여성계의 퇴출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과거 정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때 인사수석이었던 점을 예로 들며 “인사수석일 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물었다.
정 후보자는 “그 때(인사수석 때) 성적 편향성, 여성 비하발언도 인사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의견을 낸다고 해서 대통령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의견을 내겠다”고 답했다.
또한, 탁현민 비서관의 저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정 후보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성인식에 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적절하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다 적절하지 않다. 부분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하루 전날 이뤄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변창흠 후보자가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를 꺼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정재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냐”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부호자는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여가부 장관은 여성의 권익을 대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습니다'라고 말씀 하셨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도록 잘 보좌한다든지 의견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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