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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남이 까주는 굴이 제일 맛있지~

등록 2021-08-12 11:16수정 2021-08-12 12:06

조선기술의 생굴 요리.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조선기술의 생굴 요리. 윤동길 스튜디오어댑터 실장

소문난 굴 맛집

‘남이 까주는 굴’만큼 맛있는 굴이 있을까. 편하게 앉아 여러 종류의 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오이스터 바’가 대세다. 다양한 술과 함께 굴을 즐길 수 있는 오이스터 바 두 곳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조선기술’은 여러모로 눈길을 끄는 레스토랑이다. ‘오이스터 바’와 ‘시푸드 레스토랑’을 동시에 표방한 이곳은 ‘대항해 시대의 모험’을 콘셉트로 설정했다. 크루즈선에 들어선 듯 배를 통째로 옮겨 놓은 인테리어부터가 호방하다. 대표 메뉴는 ‘오이스터 타워’(9만원). 애프터눈 티 세트를 연상시키는 3단 트레이에 굴과 홍합, 새우와 랍스터가 차곡차곡 쌓여 나온다. 오이스터 타워의 주인공은 역시 삼배체 굴. 날마다 통영과 고흥에서 받아 오는 굴의 신선도가 탁월하다. “점심시간마다 와서 굴을 먹고 가는 손님도 많다”며 이준수 대표는 여름 굴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굴에 곁들이는 소스도 다양한데, 생레몬부터 와인식초로 만든 미뇨네트소스부터 그린 타바스코, 살사까지 원하는 소스를 직접 뿌려 기호에 맞게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굴과 어울리는 샴페인과 화이트와인은 물론 맥주와 소주까지 마실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4층 조선기술, 02-2251-8588

더즌오이스터의 그릴드 오이스터. 백문영 제공
더즌오이스터의 그릴드 오이스터. 백문영 제공

지난 1월 문을 연 ‘더즌 오이스터’는 이미 굴 애호가들에게 화제다. 디귿 모양으로 매장을 둘러싸고 있는 바의 모습이 외국의 오이스터 바를 연상시킨다. 눈앞, 얼음 위에 가득 쌓여 있는 생굴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울 한남동과 청담동에서 이름 높은 오이스터 바 ‘펄쉘’, ‘펄쉘 프리미에’와 공동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굴의 신선도는 물론이고, 굴을 손질하는 이의 숙련도와 민첩성도 돋보인다. 대표 메뉴는 역시 눈앞에서 굴을 직접 까주는 신선한 오이스터 플레이트(3만6천원)다. 여섯알(하프 더즌)과 열두알(더즌) 기준으로 판매하는데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서라면 하프 더즌을 추천한다. 바로 깐 생굴 위에 허브 버터와 파르메산 치즈를 얹어 그릴에 구운 ‘그릴드 오이스터’, 굴튀김 등 신선한 굴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요리들이 많아 여러가지를 주문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마실 것으로는 산뜻한 진토닉으로 시작해 묵직하고 나무 향이 강한 위스키로 넘어가는 코스가 좋다. 굴의 향과 위스키의 찌르는 듯한 피트 향(석탄의 한 종류로 스모키한 향을 말함)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바 테이블에 앉아 천천히 굴과 술을 즐기며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 연인에게 굴이 좋다는 말도 있지 않나?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12-7, 02-469-0916

백문영 객원기자 moonyoungbai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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