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와이너리들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와이너리 가운데 꼭 가볼 만한 와이너리 몇곳을 소개한다.
예산사과와인의 사과밭. 예산사과와인 제공
예산사과와인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로 만드는 줄로만 알았죠? 하지만 당이 있는 과실이라면 모두 와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산사과와인 정제민 대표의 말이다. 예산사과와인에서는 직접 재배한 사과로 ‘추사 애플 와인’과 ‘추사 로제 와인’, 그리고 증류주를 생산한다. 예산사과와인의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방문객에게 입소문을 타 예약하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특히 사과 수확 철인 10월부터 11월까지는 직접 사과를 따서 가져갈 수 있는 ‘사과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와인 숙성실에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도 선호도가 높다. 와인 2종과 브랜디를 한번에 시음하고 살 수 있어 주말이면 늘 붐빈다. 이 외에도 직접 딴 사과로 만드는 ‘나만의 와인 만들기’,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른 ‘사과파이 만들기’ 프로그램 역시 문전성시. 특히 이곳에는 게스트 하우스도 준비돼 있어 가족 여행으로 제격이다.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 501, 0507-1340-9585.
예밀와이너리의 힐링 족욕센터. 예밀와이너리 제공
예밀와이너리 영월 시내에서도 차로 꼬박 1시간 남짓,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다 보면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김삿갓 마을’이 나온다. 풍류시인 김삿갓의 주 활동무대였던 곳이라는 설명만으로도 이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캠벨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 ‘예밀와인 레드 드라이와 레드 스위트’가 이곳의 주력 상품. 체험 행사도 탄탄하게 갖췄다. 포도 수확 철인 9~11월에는 직접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담그는 ‘1차 가공 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의 메인 프로그램은 ‘힐링 족욕 체험’. 산과 산 사이, 계곡이 흐르는 곳에 본격적으로 ‘힐링 족욕 센터’를 만들어놓았다. 편백으로 꾸민 내부는 층고가 높은데다 널찍해 실내로 들어서기만 해도 산림욕장에 온 듯 상쾌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한 팀만을 받아 운영한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촌길 237 와인체험관, 033-375-3723.
도란원의 와인 시음장. 도란원 제공
도란원 ‘샤토미소’로 알려진 충청북도 영동의 도란원은 ‘와인 시음장’을 제대로 갖춰놓은 곳으로 명성이 높다. 아치형 나무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 열매는 이곳의 명물.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직접 따 먹을 수 있는 ‘진짜 포도’로 체험장을 꾸몄다. 시음 후에는 구매도 가능해 “앉은자리에서 열 병 가까이 주문하는 이도 많다”고 안남락 대표는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자두 청, 청포도 청 만들기, 겨울에는 뱅쇼 만들기 등 계절별로 그에 맞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방문객의 호응이 높다. 누리집 혹은 전화로 예약을 하면 일정 인원에 맞춰 도란원의 와인과 함께하는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유전장척길 143, 0507-1407-8954.
백문영 객원기자 moonyoungbai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