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매운맛 대 순한맛, 올가을 테마파크 어디로 갈까?

등록 2022-09-16 20:00수정 2022-09-16 20:12

커버스토리 테마파크 가을 나들이
어린이 눈높이 맞춘 ‘순한맛’ 놀이기구 가득 동심의 세계, 레고랜드
최고 시속 110㎞ 짜릿한 ‘매운맛’에 시원한 바다 풍경, 롯데월드 부산
사전 준비물부터 무엇부터 먼저 탈지 관계자가 전하는 동선 꿀팁까지
롯데월드 부산의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거’. 약 1㎞ 길이의 트랙을 최고 시속 105㎞로 주행한다. 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 부산의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거’. 약 1㎞ 길이의 트랙을 최고 시속 105㎞로 주행한다. 롯데월드 제공

어딘가 떠나고 싶고 떠나야 하는 계절, 가을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기온에 높고 푸른 하늘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 코로나19로 미루고 미룬 가을 소풍을 계획하기 좋은 요즘.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야외 테마파크가 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팍팍한 일상을 잠시 잊고, 동심의 세계에서 비일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도장깨기’도 가능하다. 때마침 올해 개장한 초대형 테마파크가 두곳이나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롯데월드 부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이곳의 어트랙션 정보에서부터 동선 짜기까지, 테마파크를 100%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전한다. 일단, 눈으로 읽으며 테마파크 무료입장 하시라!

세계 열번째로 개장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허윤희 기자
세계 열번째로 개장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허윤희 기자

레고랜드에 있는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 ‘웨이브 레이서’. 허윤희 기자
레고랜드에 있는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 ‘웨이브 레이서’. 허윤희 기자

레고 손 인사법 아시나요

작은 섬에 형형색색 블록으로 된 레고 세상이 펼쳐진다. 강원도 춘천의 하중도에 있는 레고랜드. 세계 열번째로 개장한 레고랜드이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다. 3000만개의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레고랜드에는 레고 시티, 닌자고 월드 등 7개 테마구역에 40여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이 있다.

레고랜드에 입장하기 전에 레고랜드 모바일 앱을 깔면 이용에 편리하다. 앱에서 실시간으로 어트랙션 대기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편의시설 위치 등도 볼 수 있다. 종이 가이드 맵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미리 챙기면 좋을 준비물이 또 있다. 야외 시설인 레고랜드에는 그늘이 많지 않아 햇볕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 양산, 모자 등이 필요하다. 비 오는 날에는 우비, 우산을 챙겨야 한다.

레고랜드에서 주고받는 독특한 인사법도 알고 가자. 일명 레고 인사법. 레고 손처럼 손을 동그랗게 오므린 뒤 좌우로 흔드는 것. 테마파크 직원들이 레고 인사를 하면 당황하지 말고 똑같이 인사를 건네면 된다. 테마파크에서는 일상과의 연결을 끊어내고 그곳의 일부가 된 듯 몰입하면 즐거워진다.

레고랜드 전체를 파악하려면 익스프레스를 타면 된다. 레고랜드 중심부를 한바퀴 도는 열차이다. 운행 시간은 10분. 레고랜드 전망대를 타는 것도 레고랜드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건물 20층 높이인 43m까지 올라간다. 레고랜드뿐 아니라 춘천 시내와 의암호, 삼악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건물 20층 높이의 레고랜드 전망대에서 본 풍경. 허윤희 기자
건물 20층 높이의 레고랜드 전망대에서 본 풍경. 허윤희 기자

만 2~12살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레고랜드에는 ‘순한맛’ 놀이기구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드래곤 코스터’가 레고랜드에서 제일 무섭다는 롤러코스터형 놀이기구다. 최고 시속 56㎞로 주행한다. 다른 테마파크에 있는 시속 100㎞가 넘는 롤러코스터와 비교해서는 스피드가 약한 편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 라이드’라는 색다른 체험 놀이기구도 주목할 만하다. 거대한 레고 공장을 옮겨 놓은 듯한 실내 놀이기구다. 탑승객은 놀이기구에서 가상의 레고 미니 피규어가 되어, 진짜 레고 미니 피규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레고랜드에 가면 맛봐야 할 시그니처 디저트가 있다. 전세계 레고랜드 공통 메뉴인 ‘카이즈 애플 프라이즈’(6000원). 휘핑크림을 얹은 사과튀김이다. 닌자고 월드 테마구역에 있는 판매점에서만 판다. 테마파크 내에는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 위주 식당이 있다. 메뉴가 다양하진 않다. 한식을 먹고 싶다면 시티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훈제치킨(1만2000원), 고등어구이(9000원), 돈가스(9000원) 등을 파는데 김치(1500원), 공깃밥(1000원) 등은 따로 사야 한다.

레고랜드 입장권은 1일 이용권, 오후 이용권(주말 한정)과 연간 이용권으로 나뉘어 있다. 1일 이용권은 요일 혹은 인터넷 할인가가 4만~6만원 정도로, 시기에 따라 입장료가 변동된다. 방문할 날짜를 지정해 미리 구매할수록 가격이 낮아진다. 연간 이용권은 스탠더드(11만9000원), 골드(16만9000원), 플래티넘(24만9000원) 등 세 종류가 있다. 식사·레고 할인 구매, 호텔 이용료 할인 등 종류에 따른 특혜가 주어진다. 1년에 세번 이상 레고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레고를 수집하는 키덜트족들은 레고랜드 입구에 있는 ‘빅 샵’을 꼭 들르기를. 박나원 레고랜드 홍보팀 과장은 “‘빅 샵’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레고 상품을 팔고 있다. 개장하자마자 한정판 상품만 사고 가는 방문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라고 말했다.

국내 명소를 레고 미니어처로 조성한 레고랜드의 미니랜드. 허윤희 기자
국내 명소를 레고 미니어처로 조성한 레고랜드의 미니랜드. 허윤희 기자

롯데월드 부산의 놀이기구 자이언트 디거(왼쪽)와 자이언트 스윙. 허윤희 기자
롯데월드 부산의 놀이기구 자이언트 디거(왼쪽)와 자이언트 스윙. 허윤희 기자

극강 스릴 체험 ‘자이언트 삼총사’

지난 3월에 문을 연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의 롯데월드 부산. 15만8000㎡(약 4만80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 16종의 어트랙션과 6개의 테마존,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어트랙션 51종, 에버랜드 38종과 비교해 어트랙션 수와 종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극강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매운맛’ 놀이기구가 있으니. 바로 ‘자이언트 삼총사’(자이언트 디거, 자이언트 스플래시, 자이언트 스윙). 국내 첫선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자이언트 디거는 최고 높이 38m까지 올라가고 약 1㎞ 길이의 트랙을 최고 시속 105㎞로 주행한다. 급발진으로 출발해 세번 360도 회전하고 급커브 코스가 이어진다. 3분이라는 주행시간 내내 짜릿짜릿. 자이언트 스플래시 역시 국내 첫선을 보이는 워터코스터. 약 45m 높이에서 2000톤의 물이 담긴 수로로 뚝 떨어진다. 이때 주행 최고 시속 100㎞. 1열에 앉으면 물에 흠뻑 젖는다. 자이언트 삼총사 중 가장 무섭다고 소문난 자이언트 스윙. 약 28m의 중심축을 두고, 좌우로 최고 시속 110㎞로 움직인다. 최대 120도 회전반경에 45m까지 올라간다. 몸이 공중에 뜬 채로 무중력감을 느낀다. 그 순간, 무섭더라도 눈을 크게 떠보자. 테마파크 전경과 기장 앞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쾌감이 배가될 것이다. 자이언트 스윙은 타지 않고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스윙을 관람하기 좋은 명당자리는 패스트푸드점 ‘잼스톤 다이닝’(롯데리아) 2층 창가. 에스엔에스(SNS)에서 자이언트 스윙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자이언트 스윙이 오른쪽으로 움직일 때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스쳐 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스윙을 탄 이들과 눈이 마주칠 정도로 가깝다.

워터코스터 ‘자이언트 스플래시’. 롯데월드 제공
워터코스터 ‘자이언트 스플래시’. 롯데월드 제공

테마파크에서 시간을 아껴 쓰며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어트랙션 이동 동선을 짜는 게 좋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스릴을 위주로 어트랙션을 이용하는 분들은 정문 쪽에 있는 오거스후룸을 먼저 타고 자이언트 디거, 자이언트 스윙, 자이언트 스플래시 순서로 타는 게 좋다. 오거스후룸은 탑승 인원 6명으로 회전율이 낮아 대기시간도 길기 때문에 가장 먼저 탑승하길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테마파크의 볼거리로 퍼레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하루에 두번(오후 2시·8시) 30분간 520m의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로티스 매직포레스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를 하다가 테마파크 중앙에 있는 로얄 가든, 토킹 트리 뒤편 두곳에서 멈춰 공연을 한다. 테마파크인 만큼 이 퍼레이드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녀의 저주로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로리 여왕이 용감한 기사 로티의 도움으로 깨어난 뒤 매직포레스트의 평화를 기원하는 파티를 여는 것. 좀 더 테마파크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말하는 나무인 토킹 트리를 찾으시라. 토킹 트리 앞에 있는 손 모양에 손을 올리면 토킹 트리가 매직포레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롯데월드 부산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지켜보는 방문객들. 허윤희 기자
롯데월드 부산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지켜보는 방문객들. 허윤희 기자

국내에 처음 선보인 롤러코스터 식당 ‘푸드드롭 레스토랑’. 허윤희 기자
국내에 처음 선보인 롤러코스터 식당 ‘푸드드롭 레스토랑’. 허윤희 기자

롤러코스터 타고 음식이 내려온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롤러코스터 레스토랑 ‘푸드드롭 레스토랑’도 볼거리다. 롤러코스터 레일을 따라 빙글빙글 돌아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식당이다. 스테이크, 버거, 파스타, 치킨, 리소토, 피자 등 양식류를 판다.

롯데월드 부산의 1일 이용권 요금은 4만7000원(성인). 제휴 카드, 통신사 등을 통해 20~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일에 방문한다면 대기시간이 길지 않고, 어른용 어트랙션은 10여종 정도니 오후권(오후 4시 이후 입장, 3만3000원)을 끊어도 충분하다.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원하는 어트랙션을 줄 서지 않고 탈 수 있는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매직패스는 2회 이용권(1만5000원), 4회 이용권(2만7000원)이 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숲 여행도 하고 족욕도 하고…당일치기 기차 여행 1.

숲 여행도 하고 족욕도 하고…당일치기 기차 여행

‘미친놈’ 소리 들으며 3대가 키우는 정원, 세계적 명소로 2.

‘미친놈’ 소리 들으며 3대가 키우는 정원, 세계적 명소로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3.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허지웅 칼럼]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4.

[허지웅 칼럼]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인간이 닿지 않은 50년 ‘비밀의 숲’…베일 벗자 황금빛 탄성 5.

인간이 닿지 않은 50년 ‘비밀의 숲’…베일 벗자 황금빛 탄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