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섭의 사진클리닉
[매거진 Esc]곽윤섭의 사진클리닉
인형을 좋아하는 아들이 찍어 달라기에 찍었습니다. 인형이 작아 크기를 비교하려고 컵을 옆에 두고, 그리고 가을 분위기를 내려고 국화꽃 꽃병도 놓았지요. 그런데 찍고 나니 컵이 얼굴을 일부 가려 표정이 잘 보이지 않고 국화꽃도 이상합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김철환/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형을 넣고 찍는 것은 좋았으나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급속히 어색해졌기 때문에 사진이 이상하게 보일 만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여러 요소를 동원하겠다는 것이 의도라면 컵과 국화꽃을 모두 포함해 찍으면 되겠지요. 다만 주인공으로 가야 할 시선을 과도하게 분산시킨 게 문제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제 아무리 예쁜 꽃과 인물이라 해도 한 프레임 안에 둘 이상이 나란히 존재하면 어느 한쪽이 기울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주종관계가 명확한 사진에서 조연이 주연보다 더 돋보여선 곤란하겠죠. 오른쪽 사진처럼 잘라 보았습니다. 뺨에 붙은 컵은 여전히 불편합니다만 꽃의 힘은 어느 정도 빠졌습니다. 누가 주인공인지 명확해집니다. 곽윤섭 기자
인형을 넣고 찍는 것은 좋았으나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급속히 어색해졌기 때문에 사진이 이상하게 보일 만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여러 요소를 동원하겠다는 것이 의도라면 컵과 국화꽃을 모두 포함해 찍으면 되겠지요. 다만 주인공으로 가야 할 시선을 과도하게 분산시킨 게 문제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제 아무리 예쁜 꽃과 인물이라 해도 한 프레임 안에 둘 이상이 나란히 존재하면 어느 한쪽이 기울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주종관계가 명확한 사진에서 조연이 주연보다 더 돋보여선 곤란하겠죠. 오른쪽 사진처럼 잘라 보았습니다. 뺨에 붙은 컵은 여전히 불편합니다만 꽃의 힘은 어느 정도 빠졌습니다. 누가 주인공인지 명확해집니다. 곽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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