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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파인 아트’

등록 2007-11-08 15:05

웹 화면의 여백 때문에 사진이 더 돋보인다.
웹 화면의 여백 때문에 사진이 더 돋보인다.
[매거진 Esc] 인터넷 사진여행 / 메리 앨런 마크
www.maryellenmark.com

처음 메리 앨런 마크의 홈페이지를 알고 난 후 틈만 나면 찾았다. 그는 전 세계 다큐멘터리 작가들에게 가장 큰 존경을 받는 사진가이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진가이다. 이 대가의 사진은 겸손하지만 보는 사람에게 열등감을 준다. 큰 공부가 된다. 웹 이미지라서 크기가 작은 아쉬움이 있긴 하나 대신에 거의 모든 작업 보기가 가능하다. 그의 사진의 뿌리는 휴머니즘이다. 소외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엔 동정심이나 비정함이 없다. 촬영자와 피사체 사이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사진이 이뤄진다. 사진 속 그들은 카메라에 대한 경계심이 없이 자연스러운 일상을 지낸다. 마크는 “그것은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한다. 그 선물들을 보노라면 그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쉽게 예상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도의 매춘부(Falkland Road: Prostitutes of Bombay)를 주제로 한 작업은 1968년에 기획하여 1981년에 출판됐다. 틈틈이 인도를 방문했고, (경찰과 포주로부터) 매춘부들의 보호를 받으며 그들과 동거를 했다. 그 외의 작품들도 정신병원(Ward81), 거리의 아이들(Streetwise) 등 주로 삶의 중심부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익명이지만 소외되지 않고 정체성을 분명히 나타내는 따뜻한 정감이 있는 그들을 사진으로 남긴다.

자신의 사진을 ‘파인아트’라고 평하는 것에 대하여 고희를 바라보는 사진가는 다음과 같이 뜨거운 대답을 했다. “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항상 그렇게 되고 싶었고. 내 정신과 마음이 있는 곳입니다.”

박승화/ <한겨레21> 사진기자 eyes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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