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정보를 담으세요

등록 2007-12-27 16:24

정은화 / 서울 송파구 석촌동
정은화 / 서울 송파구 석촌동
[매거진 Esc]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사진은 글과 다릅니다. 어느 것이 더 정확할까요? 글은 간접적인 묘사를 전합니다. “한 소년이 돌로 만든 축대 위를 달리고 있다”라는 문장을 봅시다. 한 소년은 나이가 몇 살이나 되었을까요? 돌은 어떤 돌입니까? 축대는 어디에 있는 어떤 축대입니까?

이 의문에 답하려고 더 구체화한 문장을 만듭니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긴 바지를 입은 소년이 사람 키만큼이나 큰 돌로 쌓인 물가에 있는 축대를 달리고 있다.”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반면에 사진은 직접 보여주면서 의문을 해소해 줍니다.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옷차림 등이 눈에 보입니다. 돌의 성분은 모르지만 어떤 생김새인지 보입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면 명쾌하게 전달이 됩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문자보다 그림이 더 앞섭니다. 사진 중에서도 정보가 더 많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소년이 달리는 방향에 등대가 작게나마 보입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강가나 호숫가 등이 아닌) 바닷가라는 것을 단숨에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작지만 결정적입니다. 등대가 없는 사진과 비교하면 정보량에서 대단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흔히들 놓치는 맥입니다.

kwak102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