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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꼭 ‘1살’만 빼볼까

등록 2009-12-22 08:18수정 2009-12-29 17:07

고현정 모습.
고현정 모습.
나이 거꾸로 먹는 동안 관리법
거울 볼땐 ‘아에이오’
외출할땐 햇볕차단
검은콩·깨 젊은 비방
하니야!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어느새 올 한 해도 다 지나가는구나. 세월이 너무나 빠른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것도 모자라, 어느새 입 주변에 팔자주름까지 생겼어. 요즘 들어 부쩍 나이 들어간다는 걸 절감해. 이제 불과 서른셋인데…. 텔레비전에 비친 미실 언니 피부가 더 팽팽한 것을 보니, 갑자기 울적해지더라. 언니 나이가 나보다 일곱 살이나 많은데 말이야. 곧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하면 더 우울해. 예전엔 나이 한 살 먹는 게 행복했던 때도 있었지. 그런데 이제는 생각만 해도 덜컥 겁이 나.

얼마 전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더라. 그래서 결심했지. 미실 언니처럼 팽팽한 얼굴 좀 만들어보자고 말이야. 그래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만나 ‘동안’의 비결을 알아봤어. 너한테 살짝 알려줄 테니까 직접 해 봐.

주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름을 싫어하는 것 같아. 주름이 많으면 늙어 보이기 때문이겠지. 특히 여성은 팔자·눈가 주름, 남성은 미간·이마·눈가 주름을 싫어하는 편이래.

2009~1999년 배용준 모습.
2009~1999년 배용준 모습.

하지만 나이로 인해 생기는 주름은 어쩔 수 없대. 주름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줄어들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지. 하지만 주름이 나이 때문에만 생기는 건 아니야. 자외선과 적외선, 중력, 공기오염, 피부 염증도 주름의 원인이야.

잘못된 습관 역시 주름의 적이야. 습관적으로 눈을 비빈다거나, 자주 웃는다든가…. 웃을 때 찡그리거나 자주 삐죽거리는 표정이 얼굴에서 나온다면 반드시 고쳐야 해. 한번 생긴 주름은 웬만해서는 없어지지 않아. 그래서 예방이 중요한데,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야. 얼굴 근육 전체를 골고루 쓰는 ‘아에이오우’ 운동을 하거나 의식적으로 크게 자주 웃으면 효과가 있대. 수시로 주름 주변을 마사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야. 눈가 주름은 관자놀이와 눈 밑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대. 이마 주름은 이마에 손을 얹어 좌우로 문질러주거나 위로 당겨주면 되고. 팔자 주름은 양쪽 검지와 중지를 주름 부위에 대고 원을 그리거나 사선 방향으로 위로 올려주면 돼.

피부

젊어 보이려면 탄력 있는 피부가 기본이지. 여성은 폐경이 되면 피부가 급속히 노화된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지. 특히 40대가 되면 볼과 턱의 살이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주의가 필요하지.

2009~1997년 김희애 모습.
2009~1997년 김희애 모습.

일단 잘 씻어야 해. 세수할 때 손바닥으로 가볍게 얼굴을 두드려주면 탱탱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대. 깨끗한 피부 역시 순수한 이미지를 줄 뿐 아니라 실제 나이보다도 훨씬 어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피부 속 수분의 양이야. 얼굴에 수분이 부족하면 노화가 촉진되거든. 피부도 칙칙하게 만들어 나이 들어 보이게 하지.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트러블도 많이 생겨.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셔야 효과가 좋아. 보습제를 챙기면 더 좋지. 실내 습도를 40~60%로 맞추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어. 잠은 7~8시간 충분히, 가급적 세포 재생이 활발해지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잠자리에 있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소박한 식사,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담배·술·커피는 멀리해야 해. 대신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넣은 죽을 끓여 먹거나 구기자와 산수유를 차로 즐기면 젊음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어. 된장찌개나 청국장, 김치도 좋아. 하루에 녹차를 3~4잔 마시는 것도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고 해.

몸매

지금은 얼굴보다 몸매를 더 선호하는 시대야. 균형 잡힌 몸매가 한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지. 얼굴이 아무리 어려 보여도 뚱뚱하고 배가 튀어나왔다면 젊어 보일 수 없어. 적정한 체중 유지가 동안의 필요충분조건인 셈이지. 다이어트를 할 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어. 중요한 건 체중 감소가 아니라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 말이야. 조깅·수영 같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전신에 탄력을 불어넣고, 튀어나온 배도 집어넣어 줄 거야. 전문가들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만으로 8~9년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더라고.

올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도 젊게 보이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야. 구부정한 자세 대신 척추와 몸을 똑바로 세우는 습관을 말이지.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 바른 자세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누울 땐 침대보다 온돌이 좋다고 하더라.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아무리 젊어지고 싶어도 과욕은 금물이야. 40대가 20대로 보이는 게 꼭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야. 욕심낼 필요 없어. 내 나이에서 한 살 빼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거야. 참, 대표적인 동안 연예인으로 꼽히는 가수 전영록 아저씨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동안 비결을 묻자 “하루 5리터의 물을 마시고, 비타민을 많이 섭취”한다고 말하더라고. 그 아저씨는 목 주름을 만들지 않으려고 베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대.

그럼, 감기 조심하고 새해엔 우리 ‘탱탱한 피부’로 만나자.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정지행 정지행한의원 원장, 하미경 하성한의원 원장, 김창연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늙지않는 피부 젊어지는 피부>(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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