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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카트린 뮐러가 ‘봄 그리고 웨딩’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펼친 꽃장식 강연 지상중계
카트린 뮐러가 ‘봄 그리고 웨딩’이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펼친 꽃장식 강연 지상중계
정형화된 부케 대신
자연스러움·풍성함
극대화한 모양 인기 지난달 30일부터 5월2일까지 까사스쿨에서는 카트린 뮐러의 내한 특별강의가 진행됐다. “유행은 항상 변하니, 그 변화에 눈 떼지 말고 주시할 것”을 주문하는 카트린 뮐러. 이번 강의에서 ‘봄 그리고 웨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기초적인 꽃장식 관련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참가하는 강의지만, 곁에서 보고 듣는 강의의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주제는 ‘결혼 장식’에 관한 것이었지만, 결과물들은 꼭 결혼식장이 아닌 집안에 놓기에도 좋았다. 봄과 여름 사이 생명력 가득한 꽃으로 꾸민 ‘하트 오브 파리’ 등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카트린 뮐러의 목소리를 지면에 옮겨봤다. 하트 오브 파리
플로럴폼(물을 머금어 꽃을 꽂을 수 있는 특수 재질의 스티로폼)을 하트모양으로 잘라 만드는 센터피스(탁자 등에 올려놓는 장식물)이다. 옆면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부드럽고 연한 파란색의 수국이 주요 색감을 이룬다. 윗면에는 주황색과 와인색 등 강렬한 색감의 라눙쿨루스로 포인트를 줘 옆면의 색감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카트린 뮐러는 말한다. “윗면에 꽃을 꽂을 때 작은 공간이지만 마치 숲 속을 꾸민다는 생각을 머리에 떠올려보세요. 숲 속 식물과 꽃들이 똑같은 높이로 서 있지는 않죠? 물결치듯이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가장 첫 단계인 플로럴폼을 하트모양으로 자를 때도 당부한다. “하트모양으로 잘라 만드는 것도 스스로 해봐야 해요. 그래야 내가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독특함과 개성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같은 하트라도 각자의 스타일이 나오게요.” 재료 플로럴폼, 수국(블루, 라벤더), 라눙쿨루스(와인, 오렌지), 목수국, 프리틸라리아, 다빈치 장미, 스위트피(라벤더) 만드는 법 1. 플로럴폼을 반으로 잘라 세운 뒤 윗면에 하트모양을 그린 뒤 모양대로 잘라준다. 2. 반으로 갈라진 하트모양 기둥의 1을 오아시스 테이프로 고정한다. 3. 2의 옆면에 수국을 꽂아준다. 이때 수국이 옆면에 바짝 붙도록 철사를 잘라 만든 핀으로 고정한다. 옆면이 지나치게 볼록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3의 윗면 중 하트의 곡선 부분에 장미를 일직선으로 꽂아준 뒤 하트모양의 아래쪽에 꽃 얼굴이 작은 장미를 비스듬히 꽂아간다. 5. 라눙쿨루스의 얼굴을 살려 4의 윗부분을 꽂아 공간을 채워간다. 이때 와인색과 주황색 등 색깔별로 모아 꽂는 게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6. 5의 빈 곳에 목수국을 꽂아준다. 7. 6의 윗면에 스위트피와 프리틸라리아를 2~3군데 꽂아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실루엣에 율동감과 변화를 준다. 꽃의 얼굴 방향이나 줄기가 휘어진 방향을 살려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자. 부케 오트 나튀르(Bouquet Haute Nature)
카트린 뮐러는 “부케 오트 나튀르는 최근 프랑스의 웨딩 트렌드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주요 스타일 가운데 하나인 오트 쿠튀르 부케(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독특한 색감으로 개성을 나타냄) 스타일 중 하나이다. 한국의 정형화된 부케 디자인과 달리 풍성함과 색깔 조화가 멋스럽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과 과하지 않게 율동감이 느껴지는 곡선이 어우러져 신부와 웨딩드레스의 순수한 매력을 부각시킨다. 재료 줄리엣가든 장미, 러브온 장미, 라눙쿨루스(하노이), 스위트피, 매발톱, 프리틸라리아, 줄아이비 만드는 법 1. 러브온 장미를 꽃 얼굴 가까이 잡은 뒤 십자모양(+)으로 교차시킨 다음 그 사이에 줄리엣가든 장미와 라눙쿨루스를 놓는다. 2. 1의 과정을 반복해 나선모양(스파이럴)을 만든다. 이때 계단이 한 단씩 내려오듯이 러브온 장미는 약간 위로, 줄리엣가든 장미와 라눙쿨루스는 아래로 배치해 높낮이를 변형해 준다. 공간감과 색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낮이의 변형이 어색하다면 스위트피를 군데군데 꽂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된다. 3. 2의 윗면 사이사이에 매발톱과 프리틸라리아를 자연스럽게 꽂아준다. 이때 부케의 가운데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꽃의 얼굴 방향을 최대한 살려준다. 4. 잎을 제거한 줄아이비로 3의 줄기를 묶은 뒤 한뼘 정도 아래 길이에 한번 더 묶어준다.
화사한 부케 디자인
집안 꾸미는 아이디어로
접목시켜 보길 부케 생 미셸(Bouquet Saint Michel) 이 부케는 ‘신부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부케라고 카트린 뮐러는 소개한다. 부케로도 좋지만, 여름철 집안을 꾸미는 데 가장 좋아 보이는 꽃다발 디자인이다. 야외결혼식을 하기 가장 좋은 봄과 여름 사이, 흰색은 자연의 초록색감과 완벽히 어우러져 청량한 웨딩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부케 손잡이를 얇고 가벼운 느낌의 패브릭(천)으로 마무리해 여성스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패브릭을 감싸는 법은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 그러나 두껍거나 비즈, 스팽글이 달린 패브릭은 적합하지 않다. 가볍고 빛이 잘 투과되는 소재가 더 어울린다. 재료 아이스브레이커 장미, 수국, 호접, 생화 본드, 플라워 와이어, 패브릭 만드는 법 1. 여러 꽃 얼굴이 한데 있는 수국을 한 송이씩 작게 조각낸 뒤 줄기 부분을 플라워 와이어(초록색 테이프로 감싼 잘 구부러지는 철사)로 연결한다. 2. 아이스브레이커 장미 4송이를 얼굴 높이를 맞춰 고정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십자모양(+)으로 교차시키는 방식이 아닌, 일렬로 늘어놓은 장미를 그대로 감싸 쥐는 듯한 느낌으로 잡아야 한다. 3. 1을 2의 장미 얼굴 부분에 고정한다. 4. 호접에 생화 본드를 바른 뒤 3의 수국 위에 고정한다. 전체적으로 한바퀴를 모두 붙인 뒤 그 위에 한번 더 호접을 붙인다. 남은 호접은 빈 공간에 꽂아준다. 5. 4의 줄기에 휴지나 키친타월을 감싸 라피아(종이 끈)로 묶는다. 6. 준비한 패브릭으로 5를 감싼다. 감으면서 고정을 시킬 때는 철사로 만든 핀을 쓰고, 패브릭의 남는 부분은 꼬리처럼 늘어뜨린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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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풍성함
극대화한 모양 인기 지난달 30일부터 5월2일까지 까사스쿨에서는 카트린 뮐러의 내한 특별강의가 진행됐다. “유행은 항상 변하니, 그 변화에 눈 떼지 말고 주시할 것”을 주문하는 카트린 뮐러. 이번 강의에서 ‘봄 그리고 웨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기초적인 꽃장식 관련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참가하는 강의지만, 곁에서 보고 듣는 강의의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주제는 ‘결혼 장식’에 관한 것이었지만, 결과물들은 꼭 결혼식장이 아닌 집안에 놓기에도 좋았다. 봄과 여름 사이 생명력 가득한 꽃으로 꾸민 ‘하트 오브 파리’ 등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카트린 뮐러의 목소리를 지면에 옮겨봤다. 하트 오브 파리
플로럴폼(물을 머금어 꽃을 꽂을 수 있는 특수 재질의 스티로폼)을 하트모양으로 잘라 만드는 센터피스(탁자 등에 올려놓는 장식물)이다. 옆면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부드럽고 연한 파란색의 수국이 주요 색감을 이룬다. 윗면에는 주황색과 와인색 등 강렬한 색감의 라눙쿨루스로 포인트를 줘 옆면의 색감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카트린 뮐러는 말한다. “윗면에 꽃을 꽂을 때 작은 공간이지만 마치 숲 속을 꾸민다는 생각을 머리에 떠올려보세요. 숲 속 식물과 꽃들이 똑같은 높이로 서 있지는 않죠? 물결치듯이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가장 첫 단계인 플로럴폼을 하트모양으로 자를 때도 당부한다. “하트모양으로 잘라 만드는 것도 스스로 해봐야 해요. 그래야 내가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독특함과 개성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같은 하트라도 각자의 스타일이 나오게요.” 재료 플로럴폼, 수국(블루, 라벤더), 라눙쿨루스(와인, 오렌지), 목수국, 프리틸라리아, 다빈치 장미, 스위트피(라벤더) 만드는 법 1. 플로럴폼을 반으로 잘라 세운 뒤 윗면에 하트모양을 그린 뒤 모양대로 잘라준다. 2. 반으로 갈라진 하트모양 기둥의 1을 오아시스 테이프로 고정한다. 3. 2의 옆면에 수국을 꽂아준다. 이때 수국이 옆면에 바짝 붙도록 철사를 잘라 만든 핀으로 고정한다. 옆면이 지나치게 볼록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3의 윗면 중 하트의 곡선 부분에 장미를 일직선으로 꽂아준 뒤 하트모양의 아래쪽에 꽃 얼굴이 작은 장미를 비스듬히 꽂아간다. 5. 라눙쿨루스의 얼굴을 살려 4의 윗부분을 꽂아 공간을 채워간다. 이때 와인색과 주황색 등 색깔별로 모아 꽂는 게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6. 5의 빈 곳에 목수국을 꽂아준다. 7. 6의 윗면에 스위트피와 프리틸라리아를 2~3군데 꽂아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실루엣에 율동감과 변화를 준다. 꽃의 얼굴 방향이나 줄기가 휘어진 방향을 살려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자. 부케 오트 나튀르(Bouquet Haute Nature)
카트린 뮐러는 “부케 오트 나튀르는 최근 프랑스의 웨딩 트렌드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주요 스타일 가운데 하나인 오트 쿠튀르 부케(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독특한 색감으로 개성을 나타냄) 스타일 중 하나이다. 한국의 정형화된 부케 디자인과 달리 풍성함과 색깔 조화가 멋스럽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과 과하지 않게 율동감이 느껴지는 곡선이 어우러져 신부와 웨딩드레스의 순수한 매력을 부각시킨다. 재료 줄리엣가든 장미, 러브온 장미, 라눙쿨루스(하노이), 스위트피, 매발톱, 프리틸라리아, 줄아이비 만드는 법 1. 러브온 장미를 꽃 얼굴 가까이 잡은 뒤 십자모양(+)으로 교차시킨 다음 그 사이에 줄리엣가든 장미와 라눙쿨루스를 놓는다. 2. 1의 과정을 반복해 나선모양(스파이럴)을 만든다. 이때 계단이 한 단씩 내려오듯이 러브온 장미는 약간 위로, 줄리엣가든 장미와 라눙쿨루스는 아래로 배치해 높낮이를 변형해 준다. 공간감과 색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낮이의 변형이 어색하다면 스위트피를 군데군데 꽂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된다. 3. 2의 윗면 사이사이에 매발톱과 프리틸라리아를 자연스럽게 꽂아준다. 이때 부케의 가운데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꽃의 얼굴 방향을 최대한 살려준다. 4. 잎을 제거한 줄아이비로 3의 줄기를 묶은 뒤 한뼘 정도 아래 길이에 한번 더 묶어준다.
강의 참가자를 지도하는 카트린 뮐러(가운데)
집안 꾸미는 아이디어로
접목시켜 보길 부케 생 미셸(Bouquet Saint Michel) 이 부케는 ‘신부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부케라고 카트린 뮐러는 소개한다. 부케로도 좋지만, 여름철 집안을 꾸미는 데 가장 좋아 보이는 꽃다발 디자인이다. 야외결혼식을 하기 가장 좋은 봄과 여름 사이, 흰색은 자연의 초록색감과 완벽히 어우러져 청량한 웨딩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부케 손잡이를 얇고 가벼운 느낌의 패브릭(천)으로 마무리해 여성스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패브릭을 감싸는 법은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 그러나 두껍거나 비즈, 스팽글이 달린 패브릭은 적합하지 않다. 가볍고 빛이 잘 투과되는 소재가 더 어울린다. 재료 아이스브레이커 장미, 수국, 호접, 생화 본드, 플라워 와이어, 패브릭 만드는 법 1. 여러 꽃 얼굴이 한데 있는 수국을 한 송이씩 작게 조각낸 뒤 줄기 부분을 플라워 와이어(초록색 테이프로 감싼 잘 구부러지는 철사)로 연결한다. 2. 아이스브레이커 장미 4송이를 얼굴 높이를 맞춰 고정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십자모양(+)으로 교차시키는 방식이 아닌, 일렬로 늘어놓은 장미를 그대로 감싸 쥐는 듯한 느낌으로 잡아야 한다. 3. 1을 2의 장미 얼굴 부분에 고정한다. 4. 호접에 생화 본드를 바른 뒤 3의 수국 위에 고정한다. 전체적으로 한바퀴를 모두 붙인 뒤 그 위에 한번 더 호접을 붙인다. 남은 호접은 빈 공간에 꽂아준다. 5. 4의 줄기에 휴지나 키친타월을 감싸 라피아(종이 끈)로 묶는다. 6. 준비한 패브릭으로 5를 감싼다. 감으면서 고정을 시킬 때는 철사로 만든 핀을 쓰고, 패브릭의 남는 부분은 꼬리처럼 늘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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