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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복, 이렇게 입어봐요

등록 2015-07-22 18:59수정 2015-07-23 10:45

사진 이병학 기자
사진 이병학 기자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한복여행 확산
한복 입고 여행하기는 요즘 대학생들을 비롯해 고등학생들 사이에도 인기있는 새로운 여행 테마다. 최근 많은 이들이 한복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실용성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 국내외 여행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 할 때다. 특별한 한복여행의 추억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알고 떠나면 좋을 것들을 골라 봤다.

가져갈 한복 고르기

가장 중요한 건 여행 목적과 자신의 여행 스타일이다. 여행지에서 계획한 일정과 장소 그리고 해당 지역 날씨를 고려해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가져갈 한복을 결정하는 게 좋다. 미술관·박물관, 유적지 등을 많이 돌아볼 계획을 잡고 있다면 발목 길이 혹은 종아리 길이로 재단한 한복치마가 유용하다. 공식적인 자리 또는 특별한 장소에서만 입을 목적이라면 긴 길이의 치마도 상관없다.

흔히 한복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본견 감 혹은 화학섬유 감으로 제작을 하게 되는데, 두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본견은 흔히 예식용·행사용으로 짓는 고가의 옷감으로 색이 매우 곱고 윤기가 흘러 고급스러워 보이는 반면, 관리가 어렵고 수분에 매우 약하다. 크루즈 여행의 선상파티나 발표회 등 특별한 행사 참여에 잘 어울린다. 화학섬유 옷감은 본견에 비해 광택과 색감이 떨어지지만, 값이 싸고 물빨래가 가능하며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리넨·면 등으로 제작한 한복들도 이러한 화학섬유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자신의 여행 목적과 여행 스타일, 여행 일정을 생각해 어떤 재질의 한복을 구입할지 결정하면 된다.

여행지에서 더 예쁘게 한복 입기

자신의 취향이 중요하다.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과 감으로 제작한 많은 실용한복들이 나와 있다. 예전엔 한 벌로 된 한복을 구입하거나 지어 입었지만, 이젠 저고리나 치마를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한복 입기의 묘미 중 하나는 ‘돌려 입기’다. 한복을 두 벌 정도 가져가서 상·하의를 번갈아 짝지어 입으면 두 벌로 네 벌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음엔 나만의 한복을 꾸며본다. 전통적인 느낌으로 한복을 입고 싶다면, 소품으로 아얌이나 조바위·댕기·한복가방·꽃신을 준비한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한복을 입고 싶다면 패턴이 있는 천으로 한복을 맞추거나, 그렇게 지은 한복을 사면 된다. 요즘은 블라우스나 면티에 그저 두르기만 하면 되는 허리치마 스타일의 한복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에코백과 슬립온 신발 혹은 컨버스화를 신어도 자연스럽고 예쁘다. 좀더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한복에다 일반 옷을 어울리게 짝지어 입어도 좋다. 저고리에 ‘H라인 스커트’를 입어도 좋고, ‘샤 스커트’도 아주 잘 어울린다.

한복의 풍성한 볼륨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속치마를 꼭 챙겨 가라. 크게 샤넬 속치마와 갑사 속치마가 있는데, 여행용으로는 갑사 속치마를 더 추천한다. 샤넬 속치마는 부드러운 한복선을 살려주지만 숨이 잘 죽기 때문이다. 속치마를 입고 찍은 사진과 안 입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부채·모자 등 소품을 활용하자

한복과 잘 어울리는 소품으로 부채가 있다. 부채는 여행지에서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햇살이 강렬한 나라로 여행을 갈 경우, 모자 대용으로 부채를 펴 들면 햇빛도 가릴 수 있고 한복과도 잘 어울린다. 그냥 들고 다녀도 매력적인 소품이 된다. 더울 때는 물론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가 된다. 모자를 써야 할 경우엔 보터햇이나 페도라 파나마햇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 전통적인 전모는 너무 무겁고, 갓은 잘 찌그러져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 떠나기 전에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 간다. 한복여행을 선택할 정도로 전통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방문지의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 지역의 전통 옷과 한복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다.

권미루(한복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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