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사드 영향에도 중국 바이어 참여 변동 없다”

27~4월1일까지 40개 브랜드·6개 기업쇼 등 46개 패션쇼 진행
혁오밴드 콘서트·패션 영화 무료 상영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 눈길
정구호 감독 “패션피플·시민이 함께 즐기는 패션축제 될 것”

정구호 총감독(왼쪽)이 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7 가을/겨울 헤라서울패션위크’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국내 최대 패션 축제인 ‘2017 가을/겨울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이달 27일부터 4월1일까지 6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디디피)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8일 오전 10시30분 디디피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전문가만이 아니라 패션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의 장으로의 변신을 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엠시엠(MCM) 패션박스, 베스트 드레서 어워드 등 패션 피플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영 패션 위크’(Young Passion Week)를 새롭게 마련했다. 또 디제잉쇼인 영 패션 나잇, 디자이너 바오주와 혁오밴드의 콜라보 펑크 콘서트, 현대자동차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콜라보 패션쇼, 패션 관련 영화 무료 상영회, 참가브랜드 샘플 세일, 패션쇼 참여 모델 애장품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번 시즌까지 네 번째 총감독을 맡은 정구호 디자이너는 “패션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캐릭터 등 10개 이상 기업들의 후원에 참여해 즐길거리, 살거리, 먹거리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며 “국내외적으로 서울패션위크의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쪽은 마이테레사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관계자와 국외 바이어·기자단 160여명을 초청해 패션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홍보 내실화도 꾀할 계획이다.

개막쇼는 27일 저녁 7시 둘레길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박승건의 푸쉬버튼과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이어 국내 최정상의 40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6개 기업이 참가하는 46차례의 패션쇼가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신설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70여개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 상담회가 열리며, 참여 브랜드의 미니 패션쇼도 12차례 열린다. 사이먼 콜린스 등 국외 패션 비즈니스·홍보 전문 멘토의 공개 세미나도 진행된다.

정구호 총감독은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바이어 리스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유능한 한국 디자이너를 알리고 이들의 옷이 전 세계 매장에 많이 입점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그는 연임과 관련해 “2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기본적인 방향과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제안을 받은 상태이긴 하나 더 맡는 것이 맞는지, 다른 전문가한테 혜택을 주는 게 맞는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패션위크는 공식 홈페이지(seoulfashionweek.org), 동아티브이와 동아티브이 에스엔에스, 네이버 브이-라인 등 온라인과 모바일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 된다. 또 어울림광장에 야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도 실시간으로 패션쇼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김미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