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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가장 많이 흡착되는 부위는?

등록 2017-04-20 11:42수정 2017-04-20 13:42

[ESC] ‘미용 덕후’ 서진경씨가 공개한 미세먼지 대처법
봄철 자외선·황사·미세 먼지는 우리의 피부와 건강을 해치는 적이다. 서진경 네이처리퍼블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한다. 일상생활에서 철저한 세안 등 청결과 위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봄철 자외선·황사·미세 먼지는 우리의 피부와 건강을 해치는 적이다. 서진경 네이처리퍼블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한다. 일상생활에서 철저한 세안 등 청결과 위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뭐, 생얼이라고? 제정신이니!” 지난 11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서진경(38) 네이처리퍼블릭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첫마디부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우리 나이엔 피부 관리가 생명이야. 오늘 미세먼지 최고 수치가 90이야. 이런 세상에 생얼이라니. 미세먼지가 피부 뾰두라지 유발하는 거 알지?”

자외선·황사도 모자라 미세먼지까지 피부의 적이 된 세상이다. 완연한 봄날씨에도 야외활동을 꺼리는 건 미세먼지 공포 때문이다.

마스크·손세정제 사용은 필수
약산성 세안제로 여러번 헹궈야
미세먼지 흡착 잘되는 ‘코와 귀’
저녁 세안 땐 콧속 세척도 해야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게 중요

5살·3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서씨 역시 외출이 두렵다. “평일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밖에 나가지 않아요. 주말엔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해 좋을 때만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를 하는 편이죠.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필수고요.”

서씨는 자칭 타칭 화장품 ‘덕후’다. 14년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면서 전문가 뺨치는 실력자가 됐다. 30대지만 20대도 부러워하는 피부를 가졌다. 이런 그의 수려한 미모는 꼼꼼한 ‘피부 관리’ 때문이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오염방지).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자신의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각종 안티 폴루션 제품을 구입해 ‘최선의 방어’를 했지만 그보다는 생활습관 속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이제 서씨에게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지난 14일 그의 하루 일과를 쫓으며 미세먼지 분투기를 살펴봤다.

서진경(오른쪽) 팀장이 같은 팀 장다영(왼쪽) 주임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서진경(오른쪽) 팀장이 같은 팀 장다영(왼쪽) 주임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출근: 아침 6시30분~7시30분

아침 6시30분. 오늘도 어김없이 그의 출근길 동반자는 마스크다. 6시 일기예보에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예측됐지만 말이다. 그의 집이 있는 경기도 구리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 강남까지 거리는 자가용으로 1시간 남짓. 그는 현관문을 나서면서 마스크부터 썼다. 차의 시동을 걸고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어디서 초미세먼지가 들어올지 모르잖아요.” 차 안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소리다.

봄이 되면 그는 1회용 마스크를 상자째로 구입해 매일 3~5개씩 가방 속에 챙겨 넣는다. 그저께에도 회사 인근 약국에서 1회용 마스크(100개입) 3상자를 샀다고 한다. 외부 미팅이 있는 날엔 만나는 상대에게 마스크를 챙겨 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말한다.

그가 미세먼지 방지책으로 아침에 가장 신경쓰는 건 ‘모닝 케어’, 즉 아침 화장이다. 피부 보호막을 확실하게 쳐주면 유해물질의 흡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품 하나를 도톰하게 바르기보다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자외선차단제 등을 얇게 여러 번 발라 보호막을 쳐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서진경 팀장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중간에도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수시로 미스트를 뿌린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서진경 팀장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중간에도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수시로 미스트를 뿌린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배에게 꼬르륵 소리가 나는 점심시간. 피부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유해 물질로부터 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출근길처럼 점심을 먹기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이때 그가 마스크와 함께 꼭 챙기는 건 휴대용 손 소독제다. 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미세먼지와 황사가 그득한 날 가장 신경써야 할 부위는 손이다. 손은 얼굴 피부 등 다른 부위로 2차 오염을 시킬 수 있는 무서운 ‘놈’이다. 손바닥과 손가락,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밑까지 수시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서진경 팀장이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서진경 팀장이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그는 시곗바늘이 점심시간을 알리면 손 소독제을 찾아 손의 이곳저곳을 닦는다. 아예 들고 나가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난 뒤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꼼꼼하게 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후 업무 중에는 수시로 기름종이로 피부의 유분기를 닦아준다. 혹여 점심시간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었다면 그 양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클렌징 워터로 코, 볼, 턱 등 미세먼지가 붙기 쉬운 돌출 부위만이라도 닦아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저는 수시로 안티 더스트(먼지) 미스트를 뿌립니다. 건조함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거든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최고의 방법은 철저한 세안이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최고의 방법은 철저한 세안이다. 사진가 윤동길 제공.
귀가 후: 저녁 7시

퇴근 후 피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최고의 방법은 철저한 세안이다. 피부와 유사한 약산성의 저자극 세안제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되, 지나친 마찰이나 자극은 피해야 한다. 그는 세안제를 사용하고 난 다음 녹차 우린 물과 쌀뜨물 등으로 여러번 얼굴을 씻는다. “녹차 물은 항균 효과가 있죠.” 수건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킨, 로션, 크림 등을 발라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죠. 피부에 따라 팩을 해주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아요. 지성·복합성 피부는 피지 조절 에센스를 활용하고, 건성인 경우 수분팩을 사용하면 좋아요.”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버블마스크 팩을 하는데, 거품이 올라오면서 먼지를 뜨게 만들어 피부에 흡착돼 있던 유해 물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머드 성분이 함유된 팩은 피부 모공 정화 효과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흡착될 수 있는 부분은 코와 귀다. 서씨는 코 세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정제된 소금을 넣은 물을 코에 하루 두 차례 넣어 세척합니다. 효과가 있어요. 샤워할 때 귀 주변도 따스한 물로 세척하면 도움이 됩니다. 유해환경에 노출된 눈도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데, 식염수나 인공눈물 등으로 수시로 세척해 주세요.”

최근엔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서씨는 “피부 상태와 타입,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 인체 실험 등 검증 결과 등을 따져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매일 밤, 잊지 말아야 할 것

서씨는 피부 못지않게 두피와 모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세먼지가 모근을 막으면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불, 베개 등 침구류뿐만 아니라 집안까지 오염시킬 수 있어요.” 약산성 샴푸가 두피 손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 피부 대부분은 약산성입니다. 알칼리성은 거의 드물죠. 설사 알칼리성이라도 해도 피부는 약산성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어요. 샴푸를 고를 때 약산성 표기를 확인하세요.”

머리 감는 법도 삼푸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다. 감을 때 꼼꼼하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젤, 스프레이, 왁스 등 끈적끈적거리는 제품은 안 쓰는 게 좋아요. 자칫 미세먼지가 들러붙을 수 있으니까요.”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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