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길어서 더 따뜻한…롱패딩 핫태!

등록 2017-11-22 20:28수정 2017-11-23 08:12

[ESC] 이기적인 스타일
다양해진 색상·디자인, 길이와 핏으로 완판행렬
보온성 뛰어난데다 캐주얼·정장 두루 활용 가능
최신 유행 따르려면 길이 100㎝ 이상 제품을
*누르면 크게 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각 업체 제공
*누르면 크게 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각 업체 제공
이쯤 되면 ‘3초백’이 부럽지 않다. 거리 곳곳을 ‘롱패딩’이 점령했다. 지난해까지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롱패딩의 매력에 빠졌다. 기존의 롱패딩이 무릎길이였다면 요즘 대세는 발목길이다. 운동선수들이 겨울철 벤치에 앉아 쉴 때 입는 ‘벤치다운’과 흡사하다고 보면 되겠다. 길어진 만큼 보온성이 한층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롱패딩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는 운동복이 일상복이 되는 ‘스포티즘’ 열풍, 겨울엔 따뜻한 게 최고라는 ‘실용주의’가 꼽힌다. 남녀 옷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리스, 여기에 유난히 길고 매서운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롱패딩 인기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특히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소문난 ‘평창 롱패딩’에 대한 입소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이 어우러져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관심과 소비욕구가 빠르게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전진선(65·경기도 수원)씨는 “지난 주말 초등학교 6학년 손녀딸이 너무 갖고 싶어 해 롱패딩을 사줬다”며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고 있어 망설임 끝에 내 몫으로 하나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색상, 디자인, 길이와 핏이 취향과 나이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따뜻하고 신체 결점까지 가릴 수 있어 겨울 내내 롱패딩만 입을 것 같다. 주위에서도 사겠다고 난리”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업체 제공
스튜디오 톰보이. 업체 제공

아웃도어·스포츠 외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출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롱패딩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업체별로 다운 물량을 10~20%(라푸마·아이더), 최대 8배(K2)까지 늘리고 종류를 확장(노스페이스 2→8배)했는데도 벌써부터 인기몰이 조짐이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의 경우 롱패딩 인기에 힘입어 하루 매출 최고 기록을 2주 연속으로 갈아치우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던 ‘평창 롱패딩’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에 웃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품절 상태다.

최근 유행하는 롱패딩 스타일은 ‘엑스트라 롱’과 ‘오버핏’으로 요약된다. 무릎을 덮는 길이의 투박하고 캐주얼한 오버사이즈가 대세다. 목을 감싸주는 하이넥 칼라와 어깨선이 둥글게 떨어지는 스타일로 ‘이불 패딩’, ‘침낭 패딩’이라고도 불린다. 아이더 ‘스테롤 롱 다운재킷’, 마운티아 ‘벤치다운재킷’, 와일드로즈 ‘윈스터 스포티 벤치다운’, 블랙야크 ‘엣지롱다운재킷’, 네파 ‘캄피오네 벤치다운’, 라푸마 ‘레오2 벤치다운’, 탑텐 ‘폴라리스 롱패딩’, 유니클로 ‘심리스 다운 롱코트’, 푸마 ‘스트라이커 롱 다운재킷’, 헤드 ‘벤치코트’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나치게 스포티한 디자인 때문에 벤치패딩 구매를 망설였던 여성들을 겨냥해 지컷·보브·스튜디오 톰보이·슈콤마보니 등 여성복 브랜드뿐 아니라 크로커다일레이디(롱다운), 마모트(에일린 다운재킷) 등에서도 슬림한 핏과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허은경 라푸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작년 겨울부터 기능성보다는 스타일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최신 유행과 보온성 모두 놓치지 않고 싶다면 길이가 최소 10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부장은 “아웃도어 업계가 출시한 롱패딩은 길이가 100~120㎝에 이르고 보온성은 물론 두툼한 스웨터나 경량 패딩을 안에 입고도 활동하기에 편한 가성비 덕분에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가격대도 10만~30만원대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이 출시된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헤드 벤치코트. 업체 제공
헤드 벤치코트. 업체 제공

한 치수 크게 선택하면 좋아…체형 고려 필수

롱패딩은 여전히 ‘등골 브레이커’로 통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잘 골라야 한다. 키가 작거나 통통한 사람이 오버핏 롱패딩을 입는 경우 키가 더 작거나 통통하게 보일 수 있다. 본인의 체형에 맞는 적당한 오버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작다면 무릎 정도까지 오는 제품을 입어야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고, 부피가 큰 옷은 체구를 더욱 작아 보이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통통한 체형도 부피감이 너무 큰 제품은 금물. 특히 패딩 안쪽에는 스키니 한 청바지나 슬림한 A라인 치마를 입어야 더 날씬해 보이고, 키가 작은 여성의 경우 안에 하의를 짧게 입고 롱부츠를 신으면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 훨씬 세련돼 보인다. 왜소한 체격이라면 흰색·베이지·밝은 회색 등 밝은 계열을, 몸집이 크다면 검정·남색·진회색 등 어두운 계열을 선택하자.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잦은 겨울철 패션 스타일을 고려해 평소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롱패딩(패딩 포함)을 선택할 땐 디자인 못지않게 무게와 충전재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헤비다운 혹은 필파워 600 이상이면 따뜻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데, 가급적 가벼운 제품이 좋다. 오리털(덕다운)과 거위털(구스다운)의 경우, 솜털이 더 따뜻하고 좋은 소재로 알려져 있으나 깃털이 솜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줘 보온성을 더하는 기능을 하므로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2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찬바람을 막고 싶다면 외피가 방풍 소재인 제품을 고르면 유용하다.

모자·벨트·백 활용하면 ‘롱패딩 패셔니스타’

롱패딩은 스포티한 스타일의 전형이지만, 정장이나 원피스에 착용해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대충 걸쳐 입은 듯 앞지퍼나 단추를 풀어 안에 매치한 옷이 살짝 보이도록 하면 투박함은 줄이고 스타일 지수를 높여준다.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벨티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롱패딩 안에 빨강, 노랑, 파랑, 녹색 등 화려한 색상의 니트를 입으면 화사함을 더해준다. 몸매가 부각되는 롱 원피스에 앵클부츠, 또는 짧은 하의에 롱부츠를 신으면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스타일과 보온성을 더해주는 베레모를 쓰거나, 미니백을 매치하면 귀여움이, 볼캡과 비슷한 색상의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배가되니 참고하자.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사업부 마케팅 담당 부장은 “심플한 디자인의 패딩 점퍼에는 페니팩(힙색), 벨트와 같은 액세서리로 허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거나 굽이 있는 앵클부츠, 사이하이(thigh-high) 부츠를 함께 연출하면 더욱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1.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간장에 졸이거나 기름에 굽거나…‘하늘이 내린’ 식재료 [ESC] 2.

간장에 졸이거나 기름에 굽거나…‘하늘이 내린’ 식재료 [ESC]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3.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ESC] 무엇이든 숙성시키는 김장김치에 젓갈 대신 갈치를 4.

[ESC] 무엇이든 숙성시키는 김장김치에 젓갈 대신 갈치를

5.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