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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김성령,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쉰, 진짜 나를 위해 살 나이”

등록 2018-01-10 19:37수정 2018-01-10 21:54

[ESC] 김성일이 만난 완소 피플

영원한 젊음의 아이콘, 배우 김성령
배우·엠시 등 여전히 종횡무진
아내 엄마로도 만점
나눔의 집 기부·국제 아동단체 홍보대사 등
사회적 활동도 많이 해
김성령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김성령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배우의 나이는 종잡을 수 없다지만, 김성령을 보면 이 말이 절로 나온다. ‘이게 실화냐!’ 1967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쉰둘이지만, 그는 여전히 ‘젊음’과 ‘패션’, 심지어 ‘섹시’ 아이콘으로 꼽힌다. 그를 보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지난해 사회자로 나선 ‘2017 엠비시(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그는 20~30대 배우 못지않은 품위와 아름다움으로 화제에 올랐다. 그뿐인가. 지금까지 그는 화보 촬영차 출국하려고 공항에 나타나기만 하면 매번 세련된 ‘공항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꾸준히 엠시(MC), 탤런트, 영화배우로 굴곡이나 공백기 없이 30년 동안 인기를 얻으며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김성일(이하 김) 진즉에 누나를 만나보고 싶었어. 어쩜 그렇게 젊고 아름답니? 실제로 보니까, 더 광채가 난다. 그러니까 많은 여성들이 김성령을 로망이라고 하지.

김성령(이하 령) 그래?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영광이지. 하지만 이제 나도 늙었어. 눈가 주름에다, 나이는 못 속여. 저, 이래 봬도 올해 데뷔 30년입니다.

1988년 미스코리아가 된 해 곧바로 <연예가중계>(KBS2) 엠시로 데뷔했고. 연기는 1991년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데뷔했구나. 그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수상하고.

내 연기 인생에서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

데뷔부터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건데, 정작 이후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활약은 크지 않았던 것 같아.

솔직히 얘기하면 어릴 땐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아. 내 마음의 1순위가 연기였지만, 꼭 주인공을 해서 사랑받아야지 하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 연기력이 중요하다고 봤어. 그러니까 주연이든, 조연이든 크게 개의치 않았던 거지.

오로지 연기 열정 하나로 작품을 선택한 거네. 욕심이 좀 있었다면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하고 나서 나는 여주인공이니까, ‘앞으로 주연 역할만 갖고 오세요!’ 그래도 되는데. 누나가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그래~.

아마 그렇게 했으면, 그 길로 이 세계에서 ‘아웃’이었을 거야. 하하하.

여하튼 누나는 미스코리아 진 됐을 때 너무 예뻤어. 내가 꼽는 3대 미스코리아 전설이 누군지 알아? 김성희(1977), 서재화(1979) 그리고 김성령.

난 사실 ‘선’이 되고 싶었어. 내가 무수리 과여서 그런지, 2인자가 차라리 편해. 1인자는 부담스러워.

나도 나도.

미스코리아 합숙기간 동안 사진 찍는 일이 참 많거든. 서로 가운데 서서 눈에 띄려고 경쟁하는데, 나는 늘 반대로 뒤에만 숨어 있었지. 내가 하도 (눈에 띌 만한 행동) 안 하니까 같은 미용실 출신 동료가 날 계속 눈에 잘 띄게 끌고 다녔던 기억이 나. 그 친구 덕분에 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어머~. 나도 그랬어. 어릴 때 누가 날 앞으로 불러내면 막 울고 했어. 앞에 나서는 거 굉장히 싫어했는데, 지금 왜 이렇게 변했나 몰라.

정말? 지금 자기는 완전 튀는데?

집 안에서는 끼도 많았는데, 집 밖에서는 엄청 낯을 가렸어. 근데 낯가림 풀리는 건 한순간이더라.

맞아. 요즘은 나도 우리 동네를 다닐 땐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안 쓰고 ‘생얼’로 막 다녀. 오죽하면 ‘실제로 봤는데 그냥 평범한 아줌마더라’는 댓글도 있었을까. 내놓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관심도 덜 갖고, 신기하게 쳐다보지도 않더라.

하지만 배우로서 꾸미면 장난 아니잖아? 공항 패션도 매번 화제가 되고. 얼마 전에도 패딩 때문에 난리가 났었지?

너무 화려하지 않았어? 빨간색이 도드라져서. 욕을 먹지 않았을까 염려했는데. 옷이 예뻐서인가 화제가 되긴 했나봐.

되게 멋있었어. 나이 오십에도 여전히 김성령이 스타일리시한 사람이라는 뜻이지. 공항 패션도 그렇고. 드라마 <상속자들> 찍을 땐, 그때 입었던 옷들이 완판 행렬이었다며? 그렇게 되면 옷을 잘 입어야 한다, 그런 스트레스 있을 것 같아.

스트레스까지는 안 받는데, 옷을 잘 입는 것도 힘들어. 멋 내고 꾸미고 그런 것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젊을 때와 달리 내 맘처럼 몸이 안 따라줘. 예를 들면, ‘배가 고파. 그런데 밥 생각이 없어. 안 먹고 싶어. 근데, 내 몸이 죽겠는 거야. 밥을 거르니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 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을 내서 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거지. 운동을 해도 근육이 안 생기고. 몸 이곳저곳이 조금씩 아프기도 하고.

운동은 꾸준히 하지?

지난해 초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겨울 접어들면서 추워져서 쉬고 있어.

나도 테니스를 좀 치는데, 힘든 운동인데. 얼마 전 나도 테니스 쳤다가 완전 절망했잖아. 2분쯤 쳤을 뿐인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땀이 줄줄 나고 숨도 못 쉬겠더라.

테니스 레슨 시간이 30분밖에 안 돼. 그래서 첨엔 무슨 30분 강습하고 돈을 받는다고 해, 싶었는데 해보니 알겠는 거야. 그 30분이 너무 힘들다는 거. 나는 너무 잘하고 싶은데, 내 몸이 안 따라주는 거야. 5년만 일찍 테니스를 시작했어도…. 나이 들었다는 것을 테니스를 배우며 뼈저리게 느꼈지.

그럼에도 사람들은 아직 모른다. 누나의 얼굴과 몸매가 30년 전 그대로니까. 비법이 뭐야?

관리 안 하는 것이 비결이라니까. 정말로!

김성령의 미소는 밝고 아름답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김성령의 미소는 밝고 아름답다.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김성령은 1996년 결혼했다. 결혼 직후 부산으로 이주하며 짧은(?) 공백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두 아들을 키우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큰애가 벌써 18살이야. 언제까지 일을 하겠다, 같은 계획은 없었어.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 30년이 된 거지. 꾸준히 작품을 한 것, 시청률이 대박 난 것, 시청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내 계획대로 된 게 아니고.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을까?

감독과의 호흡, 배우들과의 호흡, 배역 등을 고려하지.

여하튼 배우로서의 일과 가정에서의 엄마, 아내로서의 역할을 잘해오고 있는 것 같아. 일에 충실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할 수 있는데, 전혀 안 그렇잖아.

글쎄. 큰 욕심이 없어서가 아닐까. 후배들이 ‘결혼하면 어때요?’ 하고 물어볼 때가 있어. ‘일을 조금 더 한 뒤 결혼해야 할까요?’ ‘아기는 결혼한 뒤 좀더 자리를 잡아놓고 가질까요?’ 이런 질문들. 결혼하면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까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난 그때 이렇게 조언해줘. 결혼한다고 해서 네 삶 달라지는 것 하나 없다고, 일에 지장을 주지도 않으니, 걱정 마. 결혼이 네 연기 인생에 큰 변화를 줄 거라고 기대하지도 마. 대중은 너의 결혼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이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도 ‘욕심’이 없어서인 거야?

욕심이 많으면 결혼 생활도 불행해지는 거 같아. 너무 큰 기대를 하니까 결혼에 실망을 하고 불행하다고 느끼지. 불만이 쌓이면서 결혼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난 처음부터 결혼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고. 결혼 이후 부산에서 살았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어. 일에 지장을 받는 것도 없고. 남편과 시어머님도 내 일을 다 이해해주고, 적극 응원해 주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언제든 반드시 그 보답은 있는 것 같아.

인생은 길고, 그러니까 성공에 너무 조급증을 갖지 말자는 거네. 40, 50대에 큰 꿈을 이룰 수도 있으니 지금 오늘을 잘 사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김성령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대중들에게 깊숙이 각인되기 시작한 건 2012년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라 할 수 있다. 도도하면서 화려한 오페라가수 출신의 재벌 2세 서지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데 이어 <야왕>(2013), <상속자들>(2013), <여왕의 꽃>(2015), <미세스 캅2>(2016) 등에서 뛰어난 외모와 세련된 연기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여왕의 꽃>과 <미세스 캅2>는 주인공이었어. 특히 <미세스 캅2> 때는 거의 단독 주연이어서 너무 힘들더라고. 나이 들면 일을 줄여야 하는 게 진리구나 깨달았어.

일을 줄여야 하는 게 진리가 아냐, 누나. <상속자들>에서는 주인공 김탄 엄마였는데도 주목받았잖아. 주·조연을 떠나 작품이 누나의 이미지, 캐릭터와 일치해서 굉장히 잘할 수 있으면 꼭 해야 하는 거지. 이미숙 누나처럼, 연륜을 쌓을수록 더 왕성하게 활동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야지. 근데 김성령은 그런 것을 잘해왔어.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어!

그래?

내가 봤을 때 김성령은 이미숙 같은 필모그래피를 첫번째로 좇는 멋진 중년 여배우야. 지금도 김성령처럼 되고 싶다는 젊은 여배우들이 꽤 될걸?

이미숙 언니는 나의 롤 모델이야.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 누나도 그 길을 가고 있어. 젊은 여배우들이라면 김성령을 롤 모델로 삼을걸? 몸매, 젊음, 연기력 뭐 하나 빠지지 않잖아? 심지어 아내로서, 엄마로서도 말이지.

과찬의 말씀.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성실함이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였던 것 같아. 그래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고. 운도 좋았어. <추적자> <야왕> <상속자들> 연이어 했는데, 모두 시청률이 20% 이상 나왔어.

특히 <상속자들>에서 럭셔리하고 귀티 나는 김성령표 패션은 큰 화제였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캐릭터도 김성령과 잘 맞았고. 지금 김성령을 ‘나이를 거꾸로 먹는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만든 작품이 아닐까.

<추적자>와 <야왕>은 힘들게 작업했는데, <상속자들>은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야. 상대적으로 예쁘고 편하면서 고급스러운 역할이었어. 요즘도 나 동남아 가면 여전히 ‘김탄 엄마’로 통한다구!

김성일(왼쪽)과 대화 중인 김성령.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김성일(왼쪽)과 대화 중인 김성령. 윤동길(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김성령은 지난해 7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나눔의 집’에 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2003년부터 국제아동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2015년에도 네팔 지진 아동을 돕는 데 1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12월3일엔 서울 상수동 로이코 빌딩에서 ‘2017 김성령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의 자선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인 2035만9천원을 기부했다.

‘김성령 플리마켓’이 뭐야? 지난해에도 했었지?

순수한 마음으로 내가 안 입는 옷, 주변의 아는 분들한테 기증받은 옷과 물건들 판매하는 거지. 남에게 평소 잘 주는 편인데, 그렇게 주는 것보다 단 1만원이라도 받아서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어. 작년(2016년)에도 2천만원 정도 마포구청에 기부했고, 올해(2017년)도 그 정도 수익금이 났어. 내년(2018년)에는 잘 모르겠어. 좋은 취지여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기획해서 하려니 힘도 들고.

사실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곳이 꽤 많아.

여하튼 힘들었지만 좋았고, 뿌듯했어.

내년에도 하자. 그때는 나도 끼워줘! 발로 뛰어줄 동생들 잡아서 올게. 꼭!

그럼 귀찮은 일 한 번 더 해볼까?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는 나이로 넘어갔다. 인생에서 ‘쉰’의 의미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등. 김성령보다 두살 아래인 김성일도 올해 쉰살이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기자 역시 두 사람의 대화에 폭풍 공감했음은 물론이다.

나도 올해는 쉰살이 됐어. 내 경우 30대보다 40대가 더 좋았던 것 같아. 30대는 꿈을 좇았고, 40대는 꿈을 이뤘으니까.

나도 40대가 좋았어. 남자건 여자건 40대가 인생의 전성기인 것 같아. 나는 운 좋게 30대에 결혼과 출산을 했고, 40대엔 이 숙제를 다 끄집어내고 내 일을 하며 내 인생을 살았으니까.

30살 중반부터 나이를 잊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내 나이를 돌이켜보니 마흔이 훌쩍 넘어 있더라고. 마흔살이 넘으면 어떤 기분일까 했는데, 별 차이 없어. 그리고 이제 쉰살이 됐는데, 역시나 무덤덤해. 50대가 됐으니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해.

내 경험에 비춰 봐도, 50대야말로 진짜 나를 위해 살 수 있는 나이야.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는 게 필수인 건 알지?

맞아. 그래야 나머지 60~70대가 평안하고 아름다울 것 같아.

2년 전, 나보다 2살 많은 사진가 윤준섭씨가 말했어. 당시 내 화두가 쉰살이었거든. 앞으로 김성령은 뭐를 해도 옳다. 절대 의문 갖지 마라. 쉰살이 되면 김성령이 뭐 하든 딴지 걸 사람도 없고, 또 김성령이 하는 일을 두고 옳다 그르다 평가할 수도 없다고. 그 말이 너무 와닿았어. 내가 하는 게 뭐든 옳구나, 그렇구나, 뭐든 해도 되는 나이구나! 바자회를 열기 시작한 것도 그 이후부터고. 나는 그냥 내 나이답게 살고 싶어.

‘오십’이면 지천명이라고 했어. 뭐든 다 옳은 거야.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생각하고, 뭐든 도전하려고 해.

나도 그럴 거야. 누나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뭐야? 테니스 잘 치는 거?

요즘 테니스를 안 쳐서.

배워보고 싶은 게 있어?

요리. 먹는 걸 좋아하는데, 썩 잘하진 못해서.

새해 소망이 있어?

소망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지난해 했던 작업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당장 17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개봉되고, 영화 <독전>과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KBS2)도 개봉·방영 예정이거든. 시청률, 흥행, 내 연기에 대한 평가 모두 좋기를.

‘김성일이 만난 사람’ 인터뷰가 진행된 날, 김성일은 김성령에게 직접 고른 은은하게 종이 타는 냄새가 나는 양초를 선물했다. 그는 “트렌디하고 강한 향이 아니라 은은하고 클래식한 향이어서 김성령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골랐다”며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아하고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향기 있는 여자로, 여성과 여배우들의 워너비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리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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