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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찜찜, 치즈케이크 국…‘야생의 땅’까지 점령한 괴식

등록 2018-03-28 20:18수정 2018-03-28 20:49

[ESC] 커버스토리
요괴라면.
요괴라면.
한때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 열풍이 거셌다. 늘 먹던 라면이 따분해진 소비자들은 면과 라면 수프를 새로 조합하고 재창조하는 재미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옥토끼프로젝트가 개발한 ‘요괴라면’은 이런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라면 포장지에 빠지지 않던 맛깔스러운 ‘조리 예’ 사진이 없다. 대신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따라 조리하도록 권한다. 게임으로 치자면 ‘자유도’가 높은 셈이다. 요괴라면을 즐기는 이들은 국물떡볶이맛, 봉골레맛, 크림크림맛 3종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창조한다. ‘옥토끼프로젝트 스토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도 출시 한달 만에 7만개가 팔렸다.

이런 트렌드는 게임업계에도 불고 있다. 넥슨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룡이 있는 미지의 세계 듀랑고에서 섬을 개척하며 살아야 하는 이용자들은 건축, 사냥, 요리, 농사 등 다양한 생존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 중 요리가 재미있다. 채집하고 사냥해서 얻은 다양한 식재료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굽고, 훈제하고, 끓이고 삶고 튀기는 과정을 통해 기상천외한 괴식이 탄생한다. ‘훈제얼음’에 ‘찐 햄버거 양념국’이 있는가 하면 ‘삶은 가죽 장화’는 신을 수도 먹을 수도 있다.

듀랑고 ‘회찜찜’.
듀랑고 ‘회찜찜’.

듀랑고 ‘크림케이크 국’.
듀랑고 ‘크림케이크 국’.

듀랑고의 괴식들이 화제가 되자 넥슨의 유튜브 채널 ‘넥스티봉’엔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속 음식을 실제로 만들어 먹는 영상이 등장했다. 딸기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구운 ‘딸기꼬치’는 초보 레벨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듀랑고 요리다. 개발자들도 먹기를 두려워한 ‘회찜찜’, ‘크림케이크 국’ 등은 금세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선주 객원기자 oozwish@gmail.com

‘우유콜라라면’ & 괴식 - ‘리틀 포레스트’ & 제철식

방송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태진아가 만든 ‘우유콜라라면’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괴식으로 화제가 됐다. 괴식은 아이스크림에 라면 수프를 뿌려 먹는 등 기이한 식습관을 뜻하나 최근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창조한 맛을 뜻하기도 한다. 한편 같은 기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건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시에 살다 고향에 돌아온 혜원(김태리)이 제철식을 해 먹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얘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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