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상품을 아이들이나 쓴다면 오해다. 카카오프렌즈의
카모 그린보수기 & 볼마커 세트(2만9000원)를 봐도 그렇다. 그린보수기는 골프 게임을 하다 상처 난 잔디를 꾹꾹 눌러 고쳐주는 제품이고, 볼마커는 자신의 공 위치를 표시한다. 둘 다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칠 때 필수품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앙증맞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서 피식 웃음이 난다.
대학교 모꼬지(MT)의 추억을 느끼고 싶다면,
라이언 해적룰렛(1만원)이 어떨까. 1990년대 후반 유행했던 놀이 기구로 나무통에 장난감 칼을 꽂다 보면 어느 순간 인형이 위로 튀어 올라간다. 주로 술 먹기 게임용으로 많이 활용했었는데 이번에 카카오프렌즈가 다시 출시했다.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깜찍한 걸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컵 위의 피규어(6000원)를 추천한다. 용도? 그냥 컵 위에 올려놓는 거다. 왜 사느냐고? 배우 이영애가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말했다. “예뻐야 돼, 무조건 예쁜 게 좋아.”
먹는 게 좋은 사람에겐 라인프렌즈의 컵라면
보스면(6개 1만원)이 딱이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보스가 그려진 포장도 신선하지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용기가 압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용기 밑을 잡아당기면 길이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해외여행 때 유용하다.
윤리적 소비를 고민하는 사람에겐
내추럴 솝 스페셜 세트(2만5000원)가 있다.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도시 텃밭인 ‘동구밭’에서 함께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비누다. 자연 원료 재료라 자극이 덜하다고 한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면 따끈따끈한 신상인
라미×라인프렌즈 브라운 블랙에디션(5만9000원)에 눈길이 갈 것이다. 기존 컬래버레이션 만년필 제품에서 소재와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펜촉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해 매력을 더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사진 각 업체 제공
이모티콘
감정을 뜻하는 이모션(Emotion)과 아이콘(Icon)의 합성어. 그림문자나 그림말로 번역됨. 일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선 모바일 스티커 등으로도 불림.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때 인면조가 화제가 된 뒤 한 웹툰 작가가 만든 인면조 이모티콘이 연관 검색어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