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막국수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한강은 어머니다. 차갑고 싸늘한 도시 서울을 품에 안고 온기를 불어넣는다. 사랑을 이제 시작한 이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장소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겐 쉼터를 제공한다.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에겐 이만한 체육관도 없다. 한참 뛰고 달리다 보면 배가 고파지기 마련. 한강에서 5~10분 거리엔 맛집들이 넘쳐난다.
강서구의 지존, 고성막국수
한강 서쪽 끝자락 동네에 있는 고성막국수는 들어서자마자 한쪽 공간에서 면을 뽑는 주인 송정근씨가 보인다. 매일 면을 뽑는데 몰려드는 사람들로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이면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주문하면 돌돌 만 면과 동치미 국물이 따로 나온다. 취향에 맞게 부어 먹으면 된다.(강서구 방화대로49길 6-7/02-2665-1205/국수 8000~9000원, 편육 2만4000~2만9000원)
차갑거나 뜨겁거나, 마포의 청춘구락부와 마포옥
양, 곱창구이 전문인 청춘구락부의 주인 손형석씨는 몇 년 전 유명하다는 평양냉면집을 섭렵하면서 이 집만의 매력을 듬뿍 담은 평양냉면과 ‘들기름비빔순면’을 개발했다. 독특하게 육수 재료로 꿩이 들어간다. 다른 육수 재료인 한우와 돼지 등과 잘 어울려 평양냉면 신흥 강자로 뜨고 있다.(마포구 토정로 308/02-702-1399/1만원)
1949년 문 연 마포옥은 마포에 몰려드는 소금 장사꾼, 젓갈장수 등의 위안이었다. 사골 국물에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갔다. 지금도 서울의 대표 설렁탕집으로 꼽히는 곳이다.(마포 토정로 312/02-716-6661/1만4000~4만5000원)
파스타프레스타 사진 바이 트레비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한입 쏙, 이태원의 파스타프레스카와 다츠
한강 인근의 대표 맛골목을 꼽으라면 단연 이태원동과 한남동이다. 그 거리에 최근 파스타 마니아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난 ‘파스타프레스카 바이 트레비아’가 있다. 경리단길의 피자 전문점 트레비아 주인이 연 곳이다. 꼬불꼬불 곱창 모양의 파스타부터 다른 곳에선 보기 드문 파스타가 많다. 직접 면을 빚어 만든다.(용산구 한남동 744-5/02-795-6004) 바로 옆엔 퓨전 아시아식을 표방한 ‘다츠’가 있다. 일본식 샌드위치인 ‘가츠산도’가 인기 메뉴다.(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6/02-792-7445)
대성갈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구수한 육향, 서울숲 돼지갈비 골목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 북쪽으로 난, 좁은 골목엔 돼지갈빗집 10여곳이 모여 있다. 이른바 ‘성수동 돼지갈비 골목’이다. 회식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1인당 1만원대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다. 이 집들 중 ‘대성갈비’가 선두주자다.(성동구 성수동1가 2동 668-21/02-464-3012/1만~1만7000원)
삼성동과 잠실엔 해장국과 매운 냉면
무역센터 대각선 블록엔 푸짐한 해장국으로 단박에 유명해진 중앙해장이 있다. 당일 도축한 소만 사용한다는 이 식당엔 해장국 이외에 ‘한우곱창전골’ 등도 있다.(강남구 대치동 996-16/02-558-7905/해장국 8000원, 내장탕 1만2000원, 한우곱창전골 2인분이 4만9000원) 잠실새내역 먹자골목엔 매운 면 음식을 파는 해주냉면이 있다.(송파구 잠실본동 183-4/02-424-7192/5000원)
박미향 기자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