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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재미있는 우표 이야기···“살인범도 잡는 데도 쓰였어요”

등록 2019-01-17 09:20수정 2019-01-17 20:05

커버스토리┃우체국
2002년 발매된 ‘월드컵 우표’ 포스터.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2002년 발매된 ‘월드컵 우표’ 포스터.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미국 전 대통령 루스벨트는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고 했다. 우표에는 당대의 문화와 사건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작은 종잇조각일 뿐인데도 수억원을 호가하는 우표도 많다. 우표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우표는 잘못 인쇄되면 ‘똥값’이다? (X)

우표는 일정한 규격으로 대량 인쇄되다 보니 오히려 제작·유통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야 희소성이 높아진다. '인버티드 제니'는 전면에 그려진 비행기가 뒤집힌 채 인쇄되는 바람에 유명해진 우표다. 액면가는 24센트였지만 지금은 15억달러에 이른다. ‘바덴9크로이처’라는 우표도 본래는 핑크색이어야 했지만, 초록색으로 인쇄되는 탓에 희귀해진 경우다. 2008년 경매에서 131만유로에 팔렸다.

‘바덴9크로이처’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바덴9크로이처’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인버티드 제니'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인버티드 제니'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별 모양 우표도 있다? (O)

일반적인 우표는 네모반듯하지만, 특이한 모양의 우표도 있다. 별부터 하트, 물방울에 이르기까지 그 모양은 다양하다.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 나온 우표는 축구공을 상징하는 동그란 모양이었으며, 2016년 발행된 야구모자 모양의 우표는 구단별 모자와 캐릭터의 실루엣을 따서 디자인되었다.

2016년 발행된 야구모자 모양의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2016년 발행된 야구모자 모양의 우표. 사진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표는 범죄의 증거가 된다? (O)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때 범인을 잡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우표였다. 범인이 범행 직후 피해자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경찰은 우표 뒤에 묻은 침에서 디엔에이(DNA)를 채취해 범인을 검거했다. 2010년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병사의 유해가 우표 덕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일도 있었다. 병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 즉 편지 봉투에 붙인 우표 뒤에서 그의 디엔에이가 감식됐다.

▲우표를 침으로 발라 붙이면 유해하다? (X)

우표가 침만 발라도 붙는 이유는 ‘호료’라는 성분 때문이다. 호료는 폴리초산비닐(PVA)과 기타첨가물의 조합이다. 폴리초산비닐은 폴리비닐알코올에 초산비닐소르비트를 첨가해 만들진 화합물로, 우리 몸에 전혀 해가 없다. 그러니 우표를 붙일 때 뒷면을 핥아도 괜찮다. 폴리초산비닐로 된 풀은 세계 각국 우표에 사용된다.

강나연 객원기자 nalotos@gmail.com

우체국 편지쓰기는 문학이나 영화의 오래된 주제다. 예전에는 편지 같은 우편물을 접수하고 배달하는 곳이 우체국이었다. 스마트폰과 에스엔에스(SNS)가 보편화하면서 우편물이 급감하자 요즘은 택배와 예금·보험 판매가 우체국의 주요 수입원이다. 우체국은 전국 2천여개가 있으며, 우편 업무만 취급하는 우편취급국도 있다. 우편 사업의 적자를 만회하려고 ‘알뜰폰’ 판매나 건물임대, 인터넷쇼핑몰 같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4차 산업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우체국을 신설하거나 1인용 전기차를 도입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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