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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바람길 사이에 여행마을, 책크인!

등록 2019-12-18 20:48수정 2019-12-19 02:10

여행

“책 가장 많이 읽는 건 여행 갈 때”
“손님들과 여행 얘기, 여행만큼 즐거워”
출판사·여행사 대표, 연구원, 개발자 출신
서울 ‘여행책방’ 네 곳 주인장과의 만남
지난 9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여행책방 ‘사이에’ 내부. 김선식 기자
지난 9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여행책방 ‘사이에’ 내부. 김선식 기자

책을 읽고 여행을 꿈꾼 적이 있다. <불을 훔친 사람들>은 미국 ‘버닝맨 축제’를 두고 ‘(환상적인 경험에 여전히 취해 있을 것이기에) 행사 후 한 달 동안은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체 어떤 경험이길래? ‘버닝맨 축제’는 따로 적어놓지도 않았는데 2년째 마음속 버킷리스트에 남아 있다. 김승옥 단편소설 <그와 나>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려고 좌석에서 자는 척하는 이에게) 눈꺼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양심’이라고 표현한다. 그 기막힌 묘사에 매료돼 문득 순천발 무궁화호를 타러 가고 싶어졌다. 때론 직접적인 찬사가, 때론 사소해 보이는 한 구절이 여행을 꿈꾸게 한다. 책이 여행에 영감을 주고 여행을 풍성하게 한다는 믿음으로 문을 연 곳들이 있다. ‘여행책방’들이다. 주인장들은 책만 팔지 않는다. ‘여행 책’들이 그렇듯,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끊임없이 만든다. 지난 9~12일 서울에 있는 ‘여행책방’ 네 곳을 돌아다녔다. 책방 이름부터 여행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바람길’, ‘사이에’, ‘여행마을’, ‘책크인’.

바람길

직사각형 모양 실내 긴 벽엔 ‘어린왕자’ 그림 10점이 걸려 있었다. 깎아지른 바위산 꼭대기에 서 있는 어린왕자 목도리가 바람에 휘날린다. 지난 12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여행책방 ‘바람길’ 박수현(48) 대표는 “<어린왕자와 함께 하는 1년>이란 53장짜리 주간 엽서 달력에 실린 ‘어린왕자’ 원화들”이라고 설명했다. 책방 겸 출판사인 ‘바람길’이 제작해 발행한 달력이다. 그림 전시부터 출판물 발간까지, ‘바람길’은 제 역할을 책방에 한정하지 않았다.

주인장은 바람처럼 세계를 누비고 돌아와 여행책방을 차렸다. 박 대표는 18년간 금융권에서 데이터 분석·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했다. 2013년 말 남편과 함께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반년을 준비해 2014년 9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75일간 전 세계 47개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인생 제2장’을 열 생각이었다. “평소 책을 좋아해 직장을 그만두면 책방을 열 생각이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도시마다 작은 책방들을 찾아다녔다.” 2016년 11월 ‘바람길’을 열었다.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중랑구에서 동네 빵집 같은 책방을 만들고 싶었다.”

지난 12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여행책방 ‘바람길’에서 박수현 대표가 자신의 ‘인생 여행 책’ &lt;전혜린 평전&gt;을 펴고 있다. 김선식 기자
지난 12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여행책방 ‘바람길’에서 박수현 대표가 자신의 ‘인생 여행 책’ <전혜린 평전>을 펴고 있다. 김선식 기자

“책은 반드시 다 읽고 나서 고르고, 다 팔리면 다시 들이지 않는 게 ‘바람길’의 원칙”이다. 매달 두 종씩 새 책을 들인다. “한 도시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역사, 철학, 건축 책이나 평전이더라도 읽고 나면 한 도시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책이 좋은 여행 책”이라고 박 대표는 생각한다. 책장에는 역사책 <궁> 아래 세 줄로 책을 놓았다. <궁>은 서울 5개 궁에 관해 박 대표가 쓰고 지난 3월께 펴낸, 출판사 ‘바람길’의 세 번째 책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9년 세종도서 교양부문(550종)에 들기도 했다. 매주 두 차례(목요일 오전 10시30분, 토요일 오전 11시) 책방에서 책 읽기 모임도 한다. 손님 1~4명이 책방 블로그 등을 보고 찾아온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책방에서 영화를 보고 얘기 나누는 모임도 연다.

’바람길’ 책장. 김선식 기자
’바람길’ 책장. 김선식 기자

골목길에 바람 불 듯, ‘바람길’은 쉼 없이 동네를 환기하는 책방이길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새해엔 앱북(스마트폰 앱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책)이나 전자책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난 세계여행 여행기를 일기 형식 책으로 펴내고 우리 동네 골목길 여행기를 책방 블로그에 연재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에

“작업실과 책방을 같이 운영하는 건 출판 일 하는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다.” 약 13년째 출판 디자인 기획사 ‘하라컴퍼니’를 운영하는 조미숙(48)씨는 “그 로망은 내가 만든 책을 카페에 내놓고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2016년 2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여행책방 ‘사이에’를 열었다. ‘사이에’ 안쪽 구석엔 ‘하라컴퍼니’ 작업실이 딸려 있다.

지난 9일 ‘사이에’에 들어서자 ‘한 달에 한 도시’란 제목의 책장부터 보였다. 3년째 한두달마다 도시나 지역별로 책을 전시한 공간이다. 이달 주제는 북유럽이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의 역사, 디자인, 음식을 다룬 책들과 스웨덴 배경 소설 등을 비치했다. 조 대표는 “3년간 거의 대부분의 도시를 다 다뤘다”며 “새해엔 ‘식물여행’이나 ‘비 오는 날 여행’ 같은 새로운 주제의 전시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사이에’에서 만난 조미숙 대표. 김선식 기자
지난 9일 ‘사이에’에서 만난 조미숙 대표. 김선식 기자

“여행 갈 때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는 조 대표는 “여행에 가져가고 싶은 책이 모두 ‘여행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너덧 차례 다녀온 이탈리아 피렌체도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를 읽고 가니 메디치 가문의 건물과 성당 건축이 새롭게 보였다”며 “예전엔 작가 중심으로 책을 골랐다면 이젠 도시나 나라별로 책을 골라 가이드북, 에세이,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읽고 있다”고 한다. 그는 책과 여행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길 바라며 책방 이름을 ‘사이에’라고 지었다.

‘사이에’는 ‘책과 여행’뿐만 아니라 독자와 작가, 여행자를 잇는 공간처럼 보였다. 2017년 5월부터 작가와 독자가 동행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도쿄 책방 탐사’, ‘이탈리아 피렌체 미식 여행’ 등 두 달에 한두 차례, 10명 이내 참가자가 떠났다. 매주 토요일 저녁 6~8시엔 ‘도시탐독 : 남다른 여행’이란 모임을 연다. 작가, 독자, (예비) 여행자들이 여행과 도시 등을 주제로 수다 떠는 모임이다. “참가자들 반응이 가장 좋은 건 글쓰기 모임이다.” 첫 주에 작가 강연을 듣고 이후 4주간 매주 글쓰기, 첨삭, 퇴고 과정을 반복한다.

‘사이에’는 책방 사이에서 롤모델이 되길 꿈꾼다. “현재 책방만으론 수익이 전혀 안 난다. 앞으로 책방들 사이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동네 책방이자 여행책방을 운영하고 싶다.”

여행마을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여행책방 ‘여행마을’ 카운터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2017년 4월 개업할 무렵 가게 옆에 버려진 ‘아이’(고양이)였다. 눈도 못 뜰 정도로 어렸다.” 정지혜(31) 여행마을 대표는 그 고양이를 식구로 들이고 ‘뚱이’라 이름 지었다. “여기 단골들은 뚱이가 성장한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행마을’ 정지혜 대표와 고양이 뚱이. 김선식 기자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행마을’ 정지혜 대표와 고양이 뚱이. 김선식 기자

공공기관 연구원 생활 5년 만에 정 대표는 ‘번 아웃’ 상태에 빠졌다. 2016년 9월, 그가 치유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독립출판물’이었다. “당시 독립출판물 트렌드가 ‘우울과 퇴사’였는데, 날것 그대로 개성과 매력이 꽉꽉 담긴 글들이 피부에 와 닿았고 많은 위안이 됐다.” 어느 날 그는 “신문에서 ‘독립서점이 뜬다’는 기사를 보고 심장이 뛸 정도로 설레 잠이 안 왔다”고 한다. 그해 11~12월 전국 204개 독립책방을 둘러보고 책방별 운영시간, 큐레이션, 강연, 핵심 색상 등을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서너 달마다 여행 못 가면 좀 쑤시는 성격”인 그는 결국 ‘여행 독립출판 책방’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여행마을’은 독립출판물이 90% 이상이다.” <망한 여행 사진집>, <질문의 여행> 등 대형서점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제목의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손님들이 던지는 말도 조금 다르다. “‘이 나라 책은 어디에 있어요?’ 같은 질문도 많지만 ‘저 여행 다녀왔는데 이런 책 한번 만들고 싶어요’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여행마을’은 같은 이름의 출판사도 운영한다. 지난해 4월 개업 1주년에 맞춰 정 대표가 쓴 <책방 여행마을 이제 곧 망할 듯?>을 펴내기도 했다. “여행 독립출판 책방을 운영하는 희로애락을 담은 책”이다.

’여행마을’ 정지혜 대표. 김선식 기자
’여행마을’ 정지혜 대표. 김선식 기자

‘여행마을’의 일은 좋은 독립출판물을 골라 비치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책을 소개하는 건 기본이고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오디오북’으로 3분간 책 소개를 올린다.” 모임은 장르를 따지지 않는다. ‘여행 작가와의 만남’, ‘책 만들기 수업’, ‘동네북 페스티벌’처럼 여행과 책을 주제로 한 모임부터, ‘심야 책방 보드게임 파크’, ‘치킨 블라인드 대회’처럼 ‘그냥 노는’ 모임까지 연다. 놀다 보면 자연스레 여행과 책에 대한 얘기도 나올 터. 정 대표는 “여행 가고 싶은 이들이 ‘여행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여행마을’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크인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택가 양옥집 2층에 있는 19㎡(6평)짜리 여행책방 ‘책크인’ 문을 두드렸다. 작은 책방은 크리스마스트리 하나 없는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책장에 가지런히 올려 둔 ‘블라인드 북’ 8종 때문이었다. 친환경 종이로 포장해 책 제목을 가리고 여러 형용사로 책에 대한 힌트만 넌지시 주는 ‘묻지 마’ 책들. 그 포장 끈에 크리스마스트리 방울을 달아 선물 느낌을 냈다. 고윤경(32) 대표는 “블라인드 북이 의외로 인기가 많다”며 “보통 선물용으로 사 간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여행책방 ‘책크인’ 진열대. 아랫줄 포장된 책들이 ‘블라인드 북’. 김선식 기자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여행책방 ‘책크인’ 진열대. 아랫줄 포장된 책들이 ‘블라인드 북’. 김선식 기자

고 대표는 2016년 3월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여행사 ‘고앤두트래블’을 운영하면서 늘 여행책방을 꿈꿨다고 한다. “여행사에서 예약 손님들에게 여행지 가이드북과 소설·에세이를 1권씩 선물했는데, 그럴 때마다 손님들에게 다음 여행에 대한 영감을 주는 책방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행은 보통 항공과 호텔 체크인으로 시작하는데, ‘책크인’은 책을 구입해 읽는 것부터 여행이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이 나빠 1년 정도 책방을 운영하고 그만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책방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좋아 그러지 못했다. 그는 ‘투잡’(여행사와 책방)을 뛰는 와중에도 틈날 때마다 여행 작가 북토크 강연을 만들고, 책방에서 스페인·남미 영화 보기 모임을 연다. “책방에 오는 분들과 여행에 관해 얘기하는 순간이 여행할 때의 기쁨만큼 크고 새로운 기쁨을 준다”고 고 대표는 말했다. “손님들과 얘기하며 항공, 호텔, 일정 등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여행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약 6년간 하나투어, 신발끈여행사, 내일투어 등을 거치며 미주, 유럽, 국외 트레킹(도보여행) 상품기획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책크인도 주인장이 읽지 않은 책은 팔지 않는다. 고 대표는 “대형서점 잘 보이는 곳에 없어도 여행 갈 때 가져가면 좋을 책들을 읽고 고르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인다”며 “책방에 처음 보는 책들이 많다는 말이 가장 힘이 된다”고 했다.

‘책크인’ 고윤경 대표. 김선식 기자
‘책크인’ 고윤경 대표. 김선식 기자

고 대표는 “책크인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이면 좋겠다”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이 놀러 와 ‘오늘 저녁 메뉴’ 등 아무 얘기나 떠드는 시간이 즐겁다고. 그의 꿈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방 4~5개짜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가이드를 하는 것”이다. 그 전에 “일단 책을 박리다매로 팔아 성공한 여행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

글·사진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여행책방 주인장이 뽑은 최고의 책

여행책방 주인장들이 눈여겨본 책들이 궁금했다. 놀랍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주인장 네 명이 고른 총 12권 가운데 겹치는 책은 없었다. 서울 여행책방 ‘바람길’, ‘사이에’, ‘여행마을’, ‘책크인’ 주인장들이 꼽은 ‘내 인생의 여행 책’, ‘정말 신기했던 여행 책’, ‘우리 책방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내 인생의 여행 책

<전혜린 평전>(정공채·문학예술사) : “중학교 2학년 때 이 책을 읽고 가스등과 안개가 있는 독일 뮌헨에 가보고 싶었다. 바로 세계지도를 사서 방에 붙였다. 내 여행의 씨앗이 된 책이다.”(‘바람길’ 박수현)

<걷기의 인문학>(리베카 솔닛·반비) : “보통 여행은 멀리 다녀와야 생각이 정리되고 기분이 전환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고 일상에서 걷기만 해도 내 생각이 바뀔 수 있고 동네 산책만으로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사이에’ 조미숙)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태원준·북로그컴퍼니)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여행 책이란 지은이가 즐긴 여행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돈 버는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지은이의 진중함과 효심이 느껴지는 책이다.”(‘여행마을’ 정지혜)

<그리스인 조르바>(카잔차키스) : “항상 도전과 자유로움에 대한 영감을 주는 책이다. 여행 떠날 때나 불안할 때 이 책을 꼭 꺼내서 본다. 늘 ‘별 거 없다, 도전하자’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책크인’ 고윤경)

“이 책 정말 놀라워요”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팀 매킨토시-스미스·봄날의책) : “14세기 초 모로코 여행가 이븐 바투타가 아라비아반도 등을 25년간 여행한 경로를 지은이가 따라가며 쓴 책이다. 세계여행 당시 전쟁 등의 사정 때문에 아랍권에 가보지 못해 더 새롭게 느껴졌다.”(‘바람길’ 박수현)

<여행의 공간>(우라 가즈야·북노마드) : “건축가인 지은이가 전 세계 호텔들을 직접 보고 재고 그리며 그에 대한 평가 등을 기록한 책이다.”(‘사이에’ 조미숙)

<망한 여행 사진집>(홍유진) : “아버지의 자동 필름 카메라를 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호주 멜버른 등을 여행하며 찍은 ‘망한’ 사진들을 묶어서 낸 책이다. 옛 물건으로 현재를 기록한단 취지였으나...독립출판물이 아니라면 이런 책은 안 냈을 텐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여행마을’ 정지혜)

<아틀라스 옵스큐라>(조슈아 포어 외 2명·쌤앤파커스) : “전 세계 온갖 신기하고 희귀한 여행지들을 백과사전처럼 모아놓은 책이다. ’여기를 누가 가지?’라고 생각할 법한 여행지의 역사와 가는 방법 등을 쓴 꽤 재밌는 책.”(‘책크인 ‘고윤경’)

여행책방 베스트셀러

<세상의 용도>(니콜라 부비에·소동) : “우리 책방 원칙은 다 팔린 책은 다시 들이지 않는 것인데, 이 책은 너무 유머러스하고 책이 좋아서 네 차례 새로 들여놨다.”(‘바람길’ 박수현)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양미석·남해의봄날) : “새로운 카페처럼 작은 책방들을 찾아가는 여행이 트렌드가 됐다.”(‘사이에’ 조미숙)

<질문의 여행>(홍지·부암 게스트하우스 출판사) : “지은이들이 전 세계 132곳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고민과 생각을 모아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카메라를 먼저 들겠는가? 옆에 선 사람의 손을 먼저 꼭 쥐겠는가?’와 같은 252개 질문으로 추린 책이다.”(‘여행마을’ 정지혜)

<베를린 일기>(최민석·민음사) : “책을 사간 손님이 ‘남편이 책 읽는 걸 생전 처음 보고 충격 받았다’고 한 책이다. 손님 남편이 침대맡에 있던 책을 새벽에 들고 나가 식탁에서 낄낄거리며 읽고 있었다고.”(‘책크인’ 고윤경)

김선식 기자

여행책방 정보

바람길 서울 중랑구 상봉동 92-5 1층/02-434-6449/평일 오전 11시~저녁 7시, 토·일 오전 11시~저녁 6시, 매달 1, 3주 월요일 및 2, 4주 일요일 휴무/인스타그램 @baramgilbooks/블로그 blog.naver.com/baramgilbooks

사이에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3-44 2층/02-325-6563/평일 오전 10시~저녁 8시(점심시간 낮 12~1시),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휴무/인스타그램 @saiebook/블로그 blog.naver.com/saiebook

여행마을 서울 관악구 봉천동 924-18 2층/월~토 오후 3~10시, 일요일 및 격주 토요일 휴무/인스타그램 @traveltown_book/블로그 blog.naver.com/traveltown_book

책크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570-23 2층/평일 오후 12시30분~ 8시(월요일 휴무), 토요일 오후 1시반~8시, 일요일 오후 1시반~7시/인스타그램 @checkin_books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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