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성격검사
여러 가지 성격검사가 시중에 많아
자신감 부족한 이는 ‘성격강점검사’(CST)
‘기질성격검사’(TCI)는 아이와 함께
관계 고민엔 ‘한국형 대인관계문제 검사’(K-llP)
여러 가지 성격검사가 시중에 많아
자신감 부족한 이는 ‘성격강점검사’(CST)
‘기질성격검사’(TCI)는 아이와 함께
관계 고민엔 ‘한국형 대인관계문제 검사’(K-llP)
성격검사에 엠비티아이만 있는 건 아니다. 성격강점검사, 한국형 대인관계검사, 기질 및 성격검사 등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누구나 있는 성격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검사는 긍정심리학에 이론적 토대를 두고 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을 알고자’ 할 때 약점과 단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심리학은 개인의 강점과 장점에 주목한다. 열등감이 강하고 자존감이 낮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격강점검사 뒤 제시된 결과를 보고 평소 강점이라고 여기지 않던 부분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 평소 자신을 비추던 부정적인 프리즘에서 벗어나 새롭게 자신을 바라볼 기회를 준다.
타고난 자신의 유전적 ‘기질’(Temperament)과 이후 성장하면서 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성격’(Character)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인성(Personality) 발달 정도를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 검사는 유아용(3~6세), 아동용(7~11세), 청소년용(12~18세), 성인용 등 전 연령대 사용이 가능하다. 자녀를 둔 성인은 자신의 기질과 함께 자녀의 기질을 이해하면 이에 맞는 양육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집단주의 문화권인 한국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 검사는 성격을 ‘개인의 삶을 특징짓는 반복적인 대인관계 상황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바라본다. 대인관계를 ‘친애(Love)와 통제(Control)’, 이 두 가지 차원에서 파악하며 자신의 대인관계 문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면 많은 사람이 ‘남 탓’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검사의 결과를 보면 발생한 문제에서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자기 객관화’에 도움을 준다. 즉, 현재의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타인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반복하고 있는 행동 패턴 때문인지를 숙고해 볼 수 있다.
[ESC] 성격검사, 어디서 할 수 있죠?
최근 객관화한 자신의 성격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다. 시중엔 성격검사가 많지만, 일반인들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자신의 성격과 심리에 관한 검사를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곤 한다.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래서 한국상담심리학회에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성격검사를 해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을 문의했다. 변상우 한국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당부한다. “가급적 전문가를 통한 해석상담이 가능한 오프라인 검사를 권한다. 여러 성격검사의 실효성은 전문가와의 해석상담이 있어야 누릴 수 있다. 단순히 결과를 받는 데서 나아가 해석상담을 거치면 평소 자신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프라인 대학생들은 각 대학에 있는 학생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졸업생도 성격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있다. 9살 어린이부터 24살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국에 230곳이 있다. 일반 성인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심리지원센터’를 찾자. 서울심리지원센터는 권역별로 4곳 있다. 다만, 이들 심리지원센터는 만성·급성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나 중독 치료 등을 필요로 할 경우엔 이용할 수 없다. 질환이 있거나 중증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각종 범죄 피해자 등은 다른 기관으로 인계하고 있다. 오프라인 성격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며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실시하는 심리검사 등은 사이비 종교단체의 포교 목적이 많으니 조심하자.
+ 온라인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검사는 대부분 비과학적이거나 약식인 경우가 많고, 정교하지 않아 피하는 게 좋다. 그런데도 성격검사를 하는 공간을 찾아가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무료 검사를 활용해보자.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cyber1388.kr)의 ‘웹심리상담’이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work.go.kr)에서는 직업 심리검사를 할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 심리검사가 따로 있다. 직업과 진로 관련한 검사가 대부분이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나 선호도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정연 기자, 도움말 한국상담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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