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스승’ 프로기사 권갑용 9단 별세

권갑용 9단.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9단의 스승인 권갑용 9단이 2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

권갑용 9단은 1975년 입단한 뒤 2021년 국내 99번째로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고, 딸 권효진 7단과 함께 국내 1호 부녀 프로기사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82년부터 권갑용 바둑학원, 권갑용 바둑도장, 키바바둑 등에서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89년 첫 프로기사인 박승문을 배출했고, 이후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백홍석, 강동윤, 김지석, 박정환, 윤영선 등 8명의 남·녀 제자들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또 이영구,윤준상, 천스위안 등 50명이 넘는 프로기사를 키웠다. 1993년에는 바둑문화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옥주씨와 효진·효영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

김창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