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뉴욕/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동해안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을 냈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은 21일(한국시각) “최지만이 강원도 동해시와 경북 울진군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따른 재난극복을 위해 동해시와 울진군청에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에이전시를 통해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강원도 동해시민과 경북 울진군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 빨리 더 많은 사람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재난극복에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규언 동해시장은 “최지만 선수에게 10만 동해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순간에 일상을 잃어버린 이재민의 신속한 안정과 잿더미가 되어버린 숲을 복구하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같은 해 자선재단을 설립해 선행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때도 피해주민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동해안 산불은 1986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넓은 면적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시작돼 열흘간 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등 908개 시설에 피해를 입혔고 서울시 면적의 약 41%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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