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54) 전 에스케이(SK) 감독이 엘지(LG) 트윈스 감독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엘지 구단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염경엽 해설위원과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뒤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선동열 전 기아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입길에 올랐지만 최종 선택은 염경엽 감독이었다. 엘지 구단 측은 “프런트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경엽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활동을 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현대 유니콘스 코치, 넥센 히어로즈 코치 및 감독, 에스케이 단장 및 감독을 거쳤다. 에스케이 단장으로 우승 경험은 있지만 감독으로 정상에 서본 적은 없다. 엘지에서도 프런트 및 코치로 재임했던 인연이 있다. 현재 〈케이비에스엔〉 해설위원과 세계야구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염 감독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엘지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분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엘지의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