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가진 첫 ‘완전체 훈련’에 대한 점수는 ‘스마일’이었다. 이강철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만족도를 묻는 말에 “제 얼굴 웃고 있는 거 보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대표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치고 같은 날 한국 땅을 밟으면서 처음 30인 완전체 진용을 꾸렸다.
이 감독은 “어제 (한국에) 오면서 힘들었지만 그런 모습도 전혀 표시 안 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에드먼에 대해 “한국말도 하고 (김)하성이에게 어떤 플레이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굉장히 적극적이다.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훈련 중 에드먼에게 “메이저리거랑 함께 해 영광이라고 말해줬다”라고 해 취재진을 웃기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25분께까지 훈련을 진행한 이강철호는 3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가진다. 다만 김하성과 에드먼은 경기에 뛸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공식 연습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내일 둘은 경기를 못 뛴다”라면서 대신 별도의 라이브 배팅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순 구성은 거의 결정됐다”라고 덧붙였다.
에스에스지와 연습경기는 “투수 쪽 마지막 점검”이 될 예정이다. 이 감독이 밝힌 에스에스지전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고영표(케이티 위즈)다. 에스에스지에서는 김광현이 출격한다. 본선에서 첫 경기 마운드를 밟을 선발 후보들에 대한 점검이다. 에스에스지와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이후 일본프로야구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9일 호주전부터 본선 1라운드에 돌입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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