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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세계 야구 축제…“가자, 4강으로!”

등록 2023-03-03 08:00수정 2023-03-03 08:57

[2023 WBC 8일 개막]
한국, 일본·호주·중국·체코와 B조
9일 호주와 첫 경기…10일 한일전
빅리거 에드먼-김하성 ‘키스톤 콤비’
이정후·박병호·김광현 등 활약 기대
2009년 준우승 이후 명예회복 노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에드먼(왼쪽), 김하성, 이정후(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에드먼(왼쪽), 김하성, 이정후(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야구 축제가 6년 만에 펼쳐진다. 2017년 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미뤄졌던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대만에서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8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일본 도쿄)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를 1, 2위로 통과하면 네덜란드, 대만, 쿠바가 속해 있는 A조 1, 2위와 8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8강을 거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4강까지 넘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평균 나이는 29.2살이다. 투수는 27.1살, 야수는 31.3살. 역대 대표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새 얼굴이 많다. 30명 중 10명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다. 특히 투수 15명 중 7명이 프로 처음 국제 대회에 나선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소형준(kt 위즈), 김윤식(LG 트윈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정우영(LG 트윈스) 등 대표팀 새내기 투수들을 이끌어줘야만 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야수 중에서는 지난 시즌 타격 5관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박병호, 강백호(kt 위즈)가 눈에 띈다. 이들 셋은 이번이 첫 세계야구클래식 출전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겨울 타격 폼을 바꿨다. 대표팀 관계자는 “적응 훈련을 통해 이전 폼과 바뀐 폼의 접점을 찾았다”고 했다. 대표팀 ‘유이한’ 빅리거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보여줄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도 기대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선수인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 호주와 8강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대표팀은 일단 조별리그 첫 경기(9일 낮 12시)인 호주전에 총력을 다한다. 호주를 이기면 비교적 홀가분하게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일본(10일 저녁 7시)을 상대할 수 있다. 한국은 호주전에 고영표(kt), 일본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고려 중이다.

호주의 전력은 예상보다 약하다. 호주 출신 현역 최고 선수인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혈액암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더불어 루이스 소프(미네소타 트윈스), 에프에이(FA) 좌완 투수 알렉스 웰스도 빠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 커티스 미드도 나오지 않는다.

한국전 선발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워윅 서폴드(33·퍼스히트)가 예상된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서폴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면서 22승24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을 남겼다. 서폴드 외에 투수 주장인 팀 애서턴(호주리그 5승1패 평균자책점 3.27), 미치 넌본(호주리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 등도 선발 후보다.

가장 경계되는 이는 호주 좌완 투수들이다. 대표팀에 오른쪽 대타 요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표팀 15명 야수 중 우타자는 7명(스위치 타자 에드먼 포함)이다. 이들 중 대타 요원은 박건우(NC 다이노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정도뿐이다. 호주는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을 보고 좌완 투수 4명을 더 보강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블레이크 타운센드, 2m1의 큰 키에 팔 스윙이 크고 독특한 투구 폼으로 던지는 존 케네디(멜버른) 등이 경계 대상이다. 사이드암 투수인 샘 홀랜드(브리즈번) 또한 요주의 인물이다.

호주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발 빠른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LA 에인절스)와 함께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2홈런을 터뜨린 로비 글렌디닝 정도가 눈에 띈다. 호주는 자국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0일 한국전 선발이 예상된다. 미야자키/교도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0일 한국전 선발이 예상된다. 미야자키/교도 연합뉴스

일본 대표팀에는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현역 메이저리거가 4명 포함돼 있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 일본리그에서 역대 최연소(20살5개월) 퍼펙트 투구를 보여준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의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도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일본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3살. 한국전 선발로는 다루빗슈가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야구클래식에서 맞붙는 것은 2009년 대회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호주, 일본과 달리 코로나19로 국외리그에서 뛸 기회가 제한됐던 중국(13일 저녁 7시)이나 소방관, 교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체코(12일 낮 12시)는 어렵지 않은 상대다. 중국 대표팀에는 케이티 소속의 주권도 속해 있는데, 한국전에는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006년 세계야구클래식 초대 대회 때 4강, 2009년 대회 때 준우승을 거뒀으나 2013년, 2017년 연거푸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이번에 명예회복을 벼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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