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3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뒤 축하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에이피(AP) 연합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정규리그 최다승(104승)을 거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잡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애틀랜타를 끝으로 리그 100승을 찍은 엘에이(LA) 다저스(100승)와 볼티모어 올리오스(101승) 모두 가을 야구에서 조기 탈락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3선승제) 4차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필라델피아에 홈런 6방을 얻어맞으며 2-10 대패를 당했던 애틀랜타는 이날 패배로 전적 1승3패로 가을 야구를 조기에 마감했다.
3차전은 필라델피아 7번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의 홈런 2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스테야노스는 4회말 애틀랜타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친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고, 6회 말에도 빠른 볼을 받아친 좌월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카스테야노스는 10-2로 대승을 거둔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뽑아낸 바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오는 17일 홈구장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애리조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양대 리그에서 100승을 찍은 3팀 모두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동부지구 ‘1위’인 볼티모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나 3전 전패했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볼티모어에도 3전 전승을 일구며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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