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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삼성 한국시리즈 앉아서 가네

등록 2006-09-29 23:46수정 2006-09-29 23:55

2위 현대가 한화에 져 삼성 ‘자동 1위’
‘마운드의 힘’ 진가…정규시즌 2연패 일궈
한 경기, 한 경기 ‘지키는 야구’가 결국 삼성의 2연패를 지켜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29일 2위 현대와의 승차를 3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06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은 2위 현대가 대전에서 한화에 3-4로 패함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무엇이 그들을 강하게 했나?=정규시즌 2연패의 원동력은 달라진 팀컬러에 있다. 전통적으로 방망이가 강했던 삼성은 지난해까지도 공격에 무게가 쏠린 팀이었다. 대신 들쑥날쑥한 마운드 때문에 항상 최강의 문턱에서 좌절하곤 했다. 그러던 것이 2004년부터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이 팀을 지휘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5년 시즌 팀 타율 3위(0.268)-팀 평균자책 3위(3.83)에서 보듯 지난 시즌이 변화의 과도기였다면 올 시즌은 마운드 중심의 짜임새 있는 야구가 결실을 본 셈이다.

3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지난해보다 낮은 0.254다. ‘주포’ 심정수가 부상으로 4개월 넘게 4번타자 자리를 비우면서 마운드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그 몫을 하리칼라(12승)와 브라운(10승) 두 외국인 원투펀치와 전병호(10승)가 도맡으면서 마운드 우위를 지켰다. 특히 좌완 전병호는 1997년 이후 9년 만에 10승 이상을 달성하면서 부진한 배영수(8승9패)의 빈자리를 메웠다.

KO펀치는 아무도 못말려=삼성의 2연패를 이뤄낸 가장 큰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이 버틴 불펜이다. 둘은 나란히 홀드(31홀드)와 세이브(46세이브) 부문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지키는 야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삼성이 2점차 이내의 승부에서 0.615의 승률(32승20패)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둘의 어깨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1위가 확정된 뒤 “부상 선수들이 많았는데 힘들게 우승해 기쁘다”며 “2주 동안 충분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4위는? 글쎄…=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2위 현대는 29일 한화 선발 정민철의 구위에 눌려 8회 송지만의 3점 홈런 외에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티켓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4강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1-1로 팽팽하던 8회말에 터진 김동주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롯데를 2-1로 눌렀다. 4경기가 남은 4위 기아와 5위 두산의 경기차는 ‘2’. 남은 4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게 된 두 팀의 4위 싸움은 여전히 미정인 상태로 주말을 맞게 됐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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