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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선발투수는 ‘등판뒤 닷새’ 어떻게 보낼까

등록 2007-08-02 18:54수정 2007-08-03 07:50

한화 투수 류현진이 지난 27일 경기를 마친 뒤 얼음 찜질을 하며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위) 다음날 그는 대전구장 관중석 달리기로 피로를 털어내며 본격적인 피칭 연습을 준비하고 있다.(아래)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투수 류현진이 지난 27일 경기를 마친 뒤 얼음 찜질을 하며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위) 다음날 그는 대전구장 관중석 달리기로 피로를 털어내며 본격적인 피칭 연습을 준비하고 있다.(아래)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 엿보니…고생한 어깨에 얼음 ‘칭칭’

그날의 승패는 잊고 다음등판 위한 준비
이틀동안 공 안잡아…달리기로 피로 풀기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20)은 7월27일 금요일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공은 107개. 올 시즌 경기당 115개를 던졌기에 투구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5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11일 두산전(7자책점)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많은 점수를 내줬다.

■ ‘아이싱’으로 시작=패전의 아쉬움도 잠시,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어깨에 칭칭 감은 얼음주머니로 다음 등판을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아이싱’의 목적은 근육 조직 회복과 지혈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트레이너와 그날 컨디션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상 부위는 없는지 확인한다. 당일 투구밸런스가 좋지 않을 땐 등이나 목, 옆구리에 담 증상이 오기도 한다. 류현진은 “투구수에 따라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발목에도 얼음찜질을 했다.

■D-5~D-4, “피로를 털어라”=혹서기 주말 경기는 오후 5시 시작한다. 안방팀 선수들은 오후 2시에 맞춰 경기장에 모인다. 등판 다음날과 이틀째 일정의 목표는 ‘피로 회복’이다. 이틀 동안 공을 아예 만지지 않고 가벼운 달리기로 피로를 푼다. 장거리달리기는 경기장 양쪽 파울폴 사이를 달리는 경우가 많아 ‘폴앤폴’이라 부른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푼 뒤 대전구장 관중석에 올라가 달리기로 땀을 뺐다.

■D-3~D-2, “파워 UP!” =웨이트트레이닝은 스트레칭, 마사지와 함께 매일처럼 하지만 등판 뒤 3일째부터 강도를 높인다. 29일엔 비가 와 류현진은 실내에서 러닝머신으로 근력을 키웠다. 3일째부터는 공을 던지기 시작한다. 캐치볼로 어깨를 푼 뒤 불펜에 올라가 공을 던진다.


투수들 훈련 스케줄은 팀 트레이너들이 선수의 경력, 투구 스타일, 보직(선발-마무리)을 고려해 결정한다. 류현진은 아직 프로 2년차라 트레이너들이 챙겨주는 부분이 많다. 반면 프로 19년차 대선배 송진우(41·한화)는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해 훈련 내용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 D-1, “마인드컨트롤” =등판 전날은 공을 아예 안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 류현진은 60~70% 힘으로 제구력 테스트를 하기도 하는데 많이 던지진 않는다. 반면 팀 동료 세드릭 바워스는 등판 전날 반드시 공을 던진다.

D-Day. 8월2일 잠실구장.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 섰다. 6일 전, “이기든 지든 컨디션 회복 속도와는 상관없다”고 자신했지만 팀은 그날 이후 네번을 내리 패하며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오늘마저 진다면 5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상대는 지난 5월 7실점 패배를 안겼던 2위 두산이다. 한화의 제1선발 류현진의 어깨에 힘이 실린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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