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광현·레딩
15일 SK-삼성 한국시리즈 ‘플레이볼’
마운드는 에스케이, 방망이는 삼성 ‘우위 예고’
‘정대현-오승환, 박경완-진갑용’ 맞대결 눈길 200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양분한 ‘전통의 명가’ 삼성과 ‘신흥 명문’ 에스케이(SK)가 7전4선승제의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삼성은 2002·2005·2006년 세차례 정상에 올랐고, 에스케이는 2007년과 2008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5일 저녁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 ‘야신’ 김성근-‘국보’ 선동열 김성근 감독은 ‘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린다. 2007년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정규리그 1위(84승2무47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선동열 감독도 2005년 삼성 사령탑 데뷔와 함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올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2위(79승2무52패)에 올랐다. 두팀은 정규리그에서 19차례 만나 에스케이가 10승9패로 약간 앞섰다.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첫 격돌이고, ‘가을 잔치’에서 유일하게 맞붙었던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에스케이가 2전 전승을 거뒀다. ■ SK 선발-삼성 불펜 대결 두팀은 방망이보다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정규리그 평균자책점은 에스케이가 1위(3.71), 삼성이 2위(3.94)이고, 팀 타율은 에스케이가 4위(0.274), 삼성이 5위(0.272)다. 마운드의 경우 선발은 에스케이, 불펜은 삼성에 무게가 쏠린다. 에스케이는 다승왕에 빛나는 좌완 김광현(17승)과 우완 카도쿠라 켄(14승)이 원투펀치로 나선다. 삼성 불펜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선 좋지 않았지만 정규리그 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3연승을 포함해 58승2패를 자랑했다. 삼성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가세해 에스케이 정대현과의 소방수 대결이 볼만해졌다. 한국 야구의 환희와 좌절을 함께 맛봤던 에스케이 박경완(38)과 삼성 진갑용(36)의 ‘안방마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또 에스케이 조동화(29)와 삼성 조동찬(27)의 형제 대결도 눈길을 끈다. ■ 경기 감각-피로 누적이 관건 에스케이는 지난달 26일 정규리그를 마치고 18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동안 3일 훈련-1일 휴식을 반복했고 두차례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삼성은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났지만 우리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모두 1점 차로 승부가 갈리는 혈투를 치른 탓에 선수들이 지칠 대로 지쳤다. 특히 투수들은 ‘불펜 총동원령’ 탓에 어깨 피로가 누적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에스케이의 마운드와 삼성의 방망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정대현-오승환, 박경완-진갑용’ 맞대결 눈길 200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양분한 ‘전통의 명가’ 삼성과 ‘신흥 명문’ 에스케이(SK)가 7전4선승제의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삼성은 2002·2005·2006년 세차례 정상에 올랐고, 에스케이는 2007년과 2008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5일 저녁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 ‘야신’ 김성근-‘국보’ 선동열 김성근 감독은 ‘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린다. 2007년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정규리그 1위(84승2무47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선동열 감독도 2005년 삼성 사령탑 데뷔와 함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올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2위(79승2무52패)에 올랐다. 두팀은 정규리그에서 19차례 만나 에스케이가 10승9패로 약간 앞섰다.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첫 격돌이고, ‘가을 잔치’에서 유일하게 맞붙었던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에스케이가 2전 전승을 거뒀다. ■ SK 선발-삼성 불펜 대결 두팀은 방망이보다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정규리그 평균자책점은 에스케이가 1위(3.71), 삼성이 2위(3.94)이고, 팀 타율은 에스케이가 4위(0.274), 삼성이 5위(0.272)다. 마운드의 경우 선발은 에스케이, 불펜은 삼성에 무게가 쏠린다. 에스케이는 다승왕에 빛나는 좌완 김광현(17승)과 우완 카도쿠라 켄(14승)이 원투펀치로 나선다. 삼성 불펜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선 좋지 않았지만 정규리그 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3연승을 포함해 58승2패를 자랑했다. 삼성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가세해 에스케이 정대현과의 소방수 대결이 볼만해졌다. 한국 야구의 환희와 좌절을 함께 맛봤던 에스케이 박경완(38)과 삼성 진갑용(36)의 ‘안방마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또 에스케이 조동화(29)와 삼성 조동찬(27)의 형제 대결도 눈길을 끈다. ■ 경기 감각-피로 누적이 관건 에스케이는 지난달 26일 정규리그를 마치고 18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동안 3일 훈련-1일 휴식을 반복했고 두차례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삼성은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났지만 우리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모두 1점 차로 승부가 갈리는 혈투를 치른 탓에 선수들이 지칠 대로 지쳤다. 특히 투수들은 ‘불펜 총동원령’ 탓에 어깨 피로가 누적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에스케이의 마운드와 삼성의 방망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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