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농구(NBL)의 일라와라 호크스에 입단하는 이현중. 일라와라 구단 누리집 갈무리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꿈을 안고 분투 중인 이현중(22)이 호주로 향한다.
이현중의 소속사인 A2G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현중 선수가 호주프로농구(NBL)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일라와라 구단
공식 누리집에 올라온 공지를 보면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호주리그의 첫 한국인 선수이자 일라와라의 첫 아시아계 선수가 된 이현중은 호주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엔비에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주는 이현중의 해외 진출 첫 발을 뗐던 곳이기도 하다. 이현중은 고등학생 시절 호주 캔버라의 엔비에이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슨대에 진출했다. 이후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슈터 중 한 명으로 거듭났으나 지난해 여름 갑작스러운 부상이 겹쳐 엔비에이
드래프트에서 낙방했고,
재활과
G리그를 거쳐 현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서머리그를 뛰고 있다.
이현중은 과거 아카데미 시절 인연을 맺은 샘 프롤링, 댄 그리다, 와니 스와카 로 블록 등 현재 일라와라 선수들과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세 시즌 동안 일라와라 구단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일라와라는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엔비에이 등 국제 무대에 대한 목표를 이루도록 하는 데 뛰어난 구단이고, 이러한 점이 제 결정의 키가 되었다”라고 했다.
매트 캠밸 일라와라 단장은 “엘리트 퍼리미터 슈터인 이현중 같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팀의 선택지를 늘렸다”라고 이현중의 능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일라와라는 이현중이 지속해서 발전해 엔비에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도록 만들어줄 완벽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라와라 출신 엔비에이 선수로는 샬럿 호니츠의 가드 라멜로 볼 등이 유명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10위)를 기록했던 일라와라는 오는 9월부터 새 시즌에 돌입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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