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8·나이키골프)
최경주 세계순위 6위 ‘아시아 역대 최고’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아담 스콧(호주). 이제 최경주(38·나이키골프) 앞엔 이들 5명 밖에 없다.
최경주는 26일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프로골프 주간 세계순위에서 6위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랐다. 아시아골퍼로서도 역대 최고순위다. 최경주가 ‘톱5’ 근처까지 뛰어오르면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짐 퓨릭(미국)이 7, 8위로 뒷걸음질쳤다.
최경주의 순위상승은 25일 끝난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성적 덕이 컸다. 세계 64위까지 선수가 나온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자신의 이 대회 최고성적인 8강까지 올랐다. 세계 1위 타이거 우즈와 8강 맞대결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러나 8강 상금으로 26만달러를 챙겨 올해 상금순위에선 우즈와 미켈슨에 이어 3위(153만5715달러)를 지켰다.
세계순위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매주 월요일(한국시간 화요일)마다 내놓는다. 현시점으로부터 지난 2년간(104주) 대회 성적이 기준이 된다. 2000년 미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 200위권이었던 최경주는 2002년 100위권, 2003년 10월 15위(유럽프로골프투어 저먼마스터스 우승)로 가파르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8월 바클레이스에서 2위를 하며 처음으로 ‘톱10’(8위)에 들어간 최경주는 이제 ‘톱5’ 진입 꿈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에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2위를 차지했고, 신지애(20·하이마트)가 한국선수로는 가장 높은 7위를 계속 유지했다.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에서 역전패, 준우승을 차지한 장정(28·기업은행)이 8위, 김미현(31)과 박세리(31)는 지난주 9·10위에서 10·13위로 밀려났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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