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클리(46).
우즈 스윙코치, 미 TV쇼서 스윙 교정 나서
스포츠 창 / 골프클럽을 공중에다 들어올린 뒤, 양쪽무릎을 들썩이면서 몇번이나 칠까 말까 망설인다. 이윽고 뭔가 작심한 듯 노려보면서 공을 후려치지만 꼭 자치기를 하는 것 같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절로 웃음이 터진다. 그린 위에 설 때마다 체면을 구기는 이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미 프로농구(NBA) 인기를 쌍끌이했던 찰스 바클리(46). 누구에게 스윙을 배웠는지 엉망진창이라 골프 스윙인지 야구 스윙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클리의 골프스윙을 ‘재앙’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바클리의 스윙폼을 교정하기 위해 타이거 우즈의 현 스윙 코치인 행크 해니가 나섰다. 해니는 미국에서 3일(한국시각)부터 전파를 탄 <골프채널>의 새로운 스포츠 리얼리티쇼 ‘해니 프로젝트’ 시리즈를 통해 바클리 구하기에 들어갔다. 해니는 이날 방송된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찰리(찰스 바클리)는 아마도 내 일생의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면서 “가르치기가 이렇게 힘든 학생은 난생 처음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바클리 또한 “이렇게 답답한 적이 없다. 기초부터 하려니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 7개 에피소드 중 5개 분량이 촬영된 가운데, 최근 또다른 스포츠채널에 출연한 바클리가 보여준 스윙폼은 어느 정도 일반 골퍼처럼 교정된 모습이다. ‘골프 황제’ 우즈가 달리 해니를 스윙코치로 삼은 게 아니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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