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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었으면 어쩔 뻔…벤투호 ‘손흥민 말고’가 없다

등록 2022-06-15 15:30수정 2022-06-16 14:55

6월 A매치 슈퍼스타 손흥민에 절대 의존
베스트11 위주 고집 변화 대응력 떨어져
본선까지 경쟁력 보강 가능할지 의문
손흥민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A매치 4경기. 팬들은 즐거웠고, 손흥민은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받아든 계산서는 씁쓸하다. 미국의 <시비에스(CBS)>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예측했다. 2개월 전과 180도 달라진 것은 외신 반응만이 아니다. 국내 축구 전문가도 주전 공백 변수에 대책이 없다고 비판한다. 손흥민의 빛나는 활약에 묻혀 벤투호는 비난의 화살을 피해갔다. 하지만 손흥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손흥민 팀’의 명암도 짙어졌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 의심

6월 A매치 4경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의 본선 경쟁력을 객관화시켰다. 2일 맞붙은 세계 최강 브라질전 패배(1-5)는 워낙 공격력이 강한 팀에 진 것이라 할 말이 없다. 하지만 10일 파라과이전(2-2무), 14일 이집트전(4-1승)에서 나온 실점은 수비수의 실수와 압박의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1~2골로 승패가 난다. 이미 본선에서 탈락한 두 팀과의 경기에서 수비가 쉽게 실점했다면, 본선에 나온 팀을 상대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핵심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져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그런 사정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벤투호는 7월19~27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컵에 국내파를 끌고 출전한다. 이때가 K리거 수비, 윙백 자원을 살필 기회다.

벤투의 고집스러운 선발 라인업

1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 원정(1-0승). 벤투 감독은 11명 선발기용 인원을 90분 경기 끝날 때까지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벤투의 고집에 당시 선수들은 막판 힘겨워했고, 벤치 선수들은 바라만 볼 뿐이었다.

14일 이집트와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고승범(김천)은 벤투호에서 처음 선발로 기용됐다. 하지만 기존의 팀 구성원과 실전 호흡 등 경험이 부족했다. 중앙 수비수 요원 정승현(김천)도 아시아 최종예선 과정에서 낙점되지 못하다 칠레와 파라과이전에 투입됐다. 아무래도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경기 중에는 자주 측면 수비를 교체하는데, 벤투 감독이 불안하다는 표시다. 역대 최장기 대표팀 사령탑인 벤투 감독이 베스트 11만 줄기차게 고집하면서 백업 역량 육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흥민 없었다면…

한국은 이번 4차례 평가전에서 월드 스타 손흥민의 진가를 확인했다. 칠레와 파라과이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연속골은 벤투호가 새로 발굴한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김천)의 골잡이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엄원상(울산)의 가세로 경기당 한골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수비 안정화 없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는 힘들다. 월드컵 본선 H조 상대인 우루과이는 올해 7경기 무패(6승1무), 포르투갈은 올해 6경기 4승1무1패를 달리고 있다. 〈시비에스〉는 가나가 본선에서 3무로 3위, 한국이 1무2패 4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벤투 감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이 부상 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가정해 팀을 준비해야 한다. 7월 동아시아컵에서 K리거를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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