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6-2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
2022-2023시즌 개막 후 득점이 없다가 18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팀의 8차례 공식 경기에 골을 넣지 못하던 손흥민은 이날 교체 선수로 후반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된 것은 2021년 4월 뉴캐슬 전 이후 이번이 1년 5개월 만이었다.
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후반 39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시즌 1, 2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41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월 애스턴 빌라와 경기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프리미어리그 통산 자신의 세 번째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냈고, 솔직히 말하면 좌절하기도 했다”며 “이번 시즌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내가 원래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이 잘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오늘 매우 좋은 승리를 했고, 실망감도 사라졌다”고 기뻐했다. 3-2로 앞선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마지막 1분에도 경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운도 약간 따르지 않았다”며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런 점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2022-2023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자신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을 상대로 한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